[주말POP콘]43년 만의 기다림 …'U2'가 韓에 전할 평화의 목소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밴드' U2 첫 내한 공연
'조슈아 트리 2019' 다섯번째 국가 한국
보컬 보노, 9일 文 대통령 접견…평화 요청 화답 기대
  • 등록 2019-12-08 오후 1:31:23

    수정 2019-12-08 오후 1:31:23

세계적 록밴드 ‘U2’. (사진=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밴드.” “평화의 목소리”

위와 같은 수식어를 보유한 세계적 록밴드 U2가 오늘(8일) 첫 내한공연을 합니다. 무려 43년 만의 기다림 끝에 말이죠.

U2는 오늘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조슈아 트리 2019’ 공연을 펼칩니다.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한 록밴드로,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세계 문제와 사회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보노(59·보컬·리듬기타), 디 에지(58·리드 기타·키보드), 애덤 클레이턴(59·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 주니어(58·드럼·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현재까지 함께 활동을 이어온 장수 록밴드로도 유명하죠.

1억8000만여장의 앨범 판매량, 총 22회 그래미상 수상, 빌보드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기록, 로큰롤 명예의전당 헌액 등 기록적인 업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음악 외적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평화의 밴드’, ‘가장 아름다운 밴드’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콘서트의 제목이기도 한 이들의 다섯번째 앨범 ‘더 조슈아 트리’(1987년)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상업적인 성공까지 이뤄내며 U2를 세계적인 슈퍼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수록곡 ‘With Or Without You;와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가 연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앨범은 9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최우수 록 퍼포먼스’ 등을 차지하며 첫 그래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줍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조슈아 트리 투어 2017’의 하나이자, 연장 공연입니다. ‘조슈아 트리’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한 이 투어는 6개월간 51회 공연을 통해 27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습니다.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거쳐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조슈아 트리’ 수록곡 전부와 ‘원’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등 히트곡을 모두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화물 전세기 3대 분량, 50ft 카고 트럭 16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그대로 공수되고 공연 무대 설치와 운영을 위해 150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 팀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내한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유독 큰 또 다른 이유는 그간 U2가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와 영국의 ‘롤링스톤스’와 함께 내한 공연을 하지 않는 3대 아티스트 중 하나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팝, 록 팬덤들이 어느정도 한을 풀 수 있게 된 셈이죠.

U2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자주 거명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무장지대(DMZ) 공연이 언급될 때마다 섭외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DMZ에는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향후 U2의 DMZ 공연을 위해 기획자들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는 합니다.

U2 역시 동족 간 유혈의 아픈 역사를 지닌 아일랜드를 바탕으로 활동한 밴드이기에 분단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공연에 앞서 지난 4∼5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연 공연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사회운동가들의 사진을 영상에 선보이며 평등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와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MBC U2 사무국의 남태정 라디오PD는 지난 3일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싱가포르에서 U2의 베이시스트 애덤 클레이턴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남 PD는 클레이턴이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가 “두 개의 국가로 나뉜 것은 슬픈 일이며 현재 양측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 결실을 맺고 양측이 원하는 대로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U2의 보컬 보노는 내한공연 다음날인 9일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보노가 어떤 화답과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이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U2의 ‘원’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만큼 이번 접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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