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꼬]여성복 주머니가 남성복 보다 작은 이유

  • 등록 2020-05-23 오전 6:00:00

    수정 2020-05-23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성복의 주머니가 남성복 주머니보다 작다. 2018년 미국의 한 매체가 미국 내 청바지 주머니 사이즈를 측정한 결과 여성용 청바지 주머니 크기가 남성용과 비교해 평균 48% 작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체형이 크지만, 주머니 크기만큼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사진=현대H몰 캡처)
주머니가 의류에 등장한 것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귀족들이 화려한 주머니를 허리춤에 걸치고 다니고 다녔는데 소매치기의 주요 표적이 돼 종종 피해를 입곤 했다. 주머니 값비싼 보석 등을 넣고 다녔기 때문이다. 17세기 유럽에서 이를 피해를 줄이고자 주머니를 외투에 꿰매는 방법을 구현했다. 이렇게 탄생한 바지 주머니는 돈을 깊숙이 찔러넣어 도난을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주머니는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귀족 내에서도 남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바지는 남성만 입어서다.

그러던 중 1789년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실용적인 옷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때에도 여성복에 주머니는 허락되지 않았다. 다양한 남성복에 주머니가 들어가는 것과 대조적인 길을 걸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여성들에게 주머니를 가질 권리를 갖게 했다. 남성들이 전쟁에 투입되면서 여성들이 사무실, 공장 등에서 활동하면서 활동성이 큰 옷의 필요성이 커졌다. 덩달아 여성복에 주머니를 달아야 한다는 인식도 커졌다.

그 결과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바지를 입은 여성이나 치마에 주머니를 꿰매는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여성복의 주머니는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쳐 여전히 남성복에 비해 작게 디자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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