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은 FA와 원소속팀의 우선협상마감시한인 지난 17일 삼성과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5억원, 플러스·마이너스옵션 3억원 등 최저 20억원, 최고 2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역대 포수 FA 최고액으로 종전 기록은 SK박경완이 지난 2002년 세운 3년 총액 19억원이다. 이로써 진갑용은 자신의 종전 계약조건인 4년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역대 포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16일 두 번째 협상까지 결렬돼 타구단행이 유력했던 내야수 김종국(33)은 막판 극적으로 원 소속팀 KIA와 계약했다.
우완 권준헌(35)도 한화와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과 연봉은 각각 1억5000만원, 옵션5000만원의 조건이다.
한편 FA `빅3`로 불리는 LG 외야수 이병규(32)와 두산 우완 박명환(30), 현대 우완 김수경(27)은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
LG는 4년간 최저 42억원에서 최고 48억원을 제안한 바 있다. 이병규는 "국내 다른 팀이나 해외팀의 평가를 알아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환 역시 "3년 4억엔(약 32억원) 정도면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명환은 요미우리, 한신 등 일본 프로 4개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김수경은 돈과 관계없이 4년 계약을 주장했지만 현대 측이 3년 이상 불가방침을 고수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