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집계한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미래엔·비상교육·천재교육·금성출판·두산동아 등 좌편향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는 전체 2300여 곳 중 89.7%이다. 지학사·리베르스쿨 등 중도 성향 교과서 채택률은 10.3%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일방적인 결과는 국정으로 발행해 오던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 제도로 바꾼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갖도록 하기 위해 검정 제도를 도입했는데, 오로지 좌편향 교과서만을 공부하도록 한 셈이다.
이 점에서 볼 때 우파 역사학계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교육부의 대오각성이다. 6.25 전쟁까지 왜곡하는 교과서를 통과시켜준다면 교육부는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해온 교육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교육부는 검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우리 역사를 편향되지 않고 올바르게 서술한 교과서만이 검정에서 통과하도록 제도적 장치와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 집필 기준을 더 구체적으로 명확히 하고, 검정 공무원을 대폭늘려 검정을 철저히해 오류와 왜곡은 물론 편향성 또한 제대로 걸러내야 한다. 중립적인 학자들이 대거 검정에 참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또 고교들이 외압 없이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도 보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