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 단순 뾰루지아냐 ... 여름철 아이들 물사마귀 감염 주의

  • 등록 2018-08-18 오전 2:40:16

    수정 2018-08-18 오전 2:40: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물사마귀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어린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피부 질환 중 하나다. 물사마귀는 ‘Molluscum Contagiosum Virus (MCV)’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 피부 세포와 결합함으로써 과도하게 증식하게 돼 좁쌀 같은 사마귀를 나타내는 것이다. 실제로 발병 시 1cm 미만의 구진이 몸 여러 부위에 발생하게 된다.

물사마귀 발생 부위는 주로 팔,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손과 발바닥을 제외한 얼굴, 몸 등 신체 전반이다. 특히 바이러스성으로 공공장소에 출입할 경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임이석 피부과전문의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수영장, 해수욕장 등에서 물사마귀에 자주 걸리게 된다”면서 “아이가 오염된 물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우 아이가 물사마귀 증상을 보여도 단순한 뾰루지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사마귀는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로 번지거나 크기가 커지는 등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부모들의 경우 아이의 물사마귀를 없애기 위해 민간요법이나 손톱 깎기 등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처럼 물사마귀 자가 치료를 실시할 경우 오히려 악화되거나 상처가 깊어질 수 있다. 따라서 물사마귀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이를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물사마귀는 조직 제거 뿐 아니라 원인인 MCV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치료 초점을 두어야 한다.

물사마귀 치료는 환자 성별과 나이, 위치, 면역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없다면 반흔 없이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가려움증과 자가 접종으로 인해서 퍼지는 경우 대부분 보호자는 치료를 원한다. 국소마취제를 바른 후 큐렛이나 작은 핀셋을 이용해 긁어냄술(curettage)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크기가 큰 병터나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전기지짐술(electrocautery)이나 레이저,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시술은 통증이 심하고 흉터의 부작용이 있다. 그 외 국소치료로 포도필린, 이미퀴모드, silver nitrate,삼염화아세트산(trichloroacetic acid), 레티노인산, 칸타리딘 등을 도포하여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물사마귀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려움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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