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은희경 어머니 등 7명 '장한 어머니상'

올해 '예술가의 어머니'
8일 국립국악원서 시상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표창
  • 등록 2014-05-08 오전 7:05:00

    수정 2014-05-08 오전 8:04:53

현대무용가 안은미(왼쪽)와 어머니 정창량 여사(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자기 인생의 주인이 돼야 한다.” 소설가 은희경의 어머니인 이정애(80) 여사는 딸에게 “여성일수록 독립성을 갖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은희경은 “서른다섯 살 생활에 허덕이는 두 아이의 엄마에서 소설가로 다시 태어난 데는 첫 소설을 읽으며 크게 웃어준 어머니 응원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정애 여사를 비롯해 7명이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로 선정됐다. 국악인 이현아의 어머니 김희숙(54), 연극인 김광보 어머니 김갑연(79), 피아니스트 문지영 어머니 이복례(50), 미디어예술작가 김형수의 어머니 강경림(82), 현대무용가 안은미 어머니 정창량(75), 가수 문희옥의 어머니 김한순(76) 여사 등이 주인공이다.

이 상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199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희숙 여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딸을 위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소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헌신했다. 김희숙 여사는 “시각 장애인들이 갈 길이 많지 않지 않나”라며 “안마는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리에 흥미와 소질을 보인 아이를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국악의 길에 들였다”고 말했다.

연극인 김광보의 어머니 김갑연 여사는 부산과 대구를 오가는 품팔이를 하며 6남매를 키웠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김갑연 여사는 “사나이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한다”라며 아들을 가르쳤다. 늘 진실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듣고 자란 김광보는 연극 ‘프루프’ ‘루시드 드림’ ’주인이 오셨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의 작품으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출가 중 한 명이 됐다.

수상자로 선정된 예술가들의 일곱 어머니는 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릴 시상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명의의 표창과 금비녀 죽절잠을 받는다.

연극 연출가 김광보(오른쪽)와 어머니 김갑연 여사(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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