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휴가철, 슬리퍼. 킬힐 샌들 신고 멋내려다 '발병'난다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 등록 2019-08-06 오전 4:31:49

    수정 2019-08-06 오전 4:31:49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회사원 박모 씨(33)는 휴가철을 맞아 반바지에 시원하게 발이 드러나는 슬리퍼를 신고 친구들과 계곡을 찾았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 젖은 발로 슬리퍼를 신은 채 울퉁불퉁한 바위를 오르다 그만 미끄러져 발목이 꺾였다. 금세 발목이 부어 올랐고 통증과 함께 멍이 들었다. 냉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이고 지켜봤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어진 박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는 발목 염좌로 고정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흔히 ‘발목을 접질렀다’고 표현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 발목을 접질리면서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대부분 발목이 삐끗한 경우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여겨 치료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손상을 입게 될 수 있으며 추후 발목 연골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지에서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가장 고생하는 신체부위는 발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과 같이 발목을 고정시켜주지 못하는 신발로 인해 발목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바닷가와 계곡 등 물가에서는 비치용 슬리퍼를 장시간 신는 것을 삼가고, 아쿠아슈즈와 같이 발 전체를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비치용 슬리퍼는 대부분 탄력이 적은 고무로 만들어지고 바닥이 얇아 걸을 때 발가락과 발바닥, 발목 등의 피로를 높여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빗길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선 미끄러져 발목 염좌나 발목 골절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슬리퍼 등을 신고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등을 걷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휴가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높은 굽의 샌들을 선택해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의 경우 굽 소재가 지나치게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굽 때문에 엄지발가락 끝에만 힘이 들어가 엄지발가락 강직증이나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휴가지에서 불편한 신발로 인해 발과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고, 종아리가 당길 경우 우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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