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5일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처음부터 이걸 유포하기 위해 애쓰고 조직적으로 퍼트리던 자들은 이게 얼마나 무서운 행동인지 알아야 한다”고 페이스북으로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쯤되면 심리적 트라우마가 생길 수준의 성기묘사 음담패설을 묵묵히 듣고 나가다가 선제 폭력까지 당한 사람들을 청와대 청원으로 집단 린치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2차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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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성 가운데 한 명이 폭행당하고도 피의자가 됐다는 글과 사진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다. 남성들로부터 여성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그의 주장에 사건은 순식간에 남녀 간 성 대결로 번졌다.
이후 온라인상에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남성의 성기 관련 거친 욕설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상황은 새 국면을 맞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술집 사장으로부터 여성 일행이 먼저 소란을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사건 당시 CCTV 확인 결과, 술집 안에서 여성들이 먼저 신체 접촉을 하고 소란을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평소에 동네 스몰비어 집에서 시덥잖은 농담하면서 당원들이랑 감자튀김 한 접시에 맥주 한 잔 마시는 걸 즐기는 내 입장에선, 갑자기 누군가 튀어나와 음담패설하면서 소리지르면서 도발할까 무서울 것 같다”며 “실제로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미리 고민해봐도 답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진짜 모 정치인의 음담패설 형수 욕설 수준으로 ‘이런 온라인 용어가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쓰이는 구나’라는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측은 15일 KBS 1TV ‘9시 뉴스’에 사건 당시 남성이 여성을 계단에서 밀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제시했다.
온종일 인터넷을 달군 ‘이수역 폭행 사건’의 관계자들은 지나친 관심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경찰 출석을 모두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