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판매만으론 한계..공유혁명 올라탄 기업들

IT기술 발달 덕 공유시장 급성장
7년 뒤 전통 판매시장 규모 육박
  • 등록 2018-12-18 오전 5:00:00

    수정 2018-12-18 오전 5:0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공유경제 시장에 전통적인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집과 자동차를 나눠 쓰는 서비스에 이어 주유소나 사무실 등 특정 공간을 공유하는 사업도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최근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인 ‘큐부’를 시작했다. 주유소 거점 택배 서비스 ‘홈픽’에 이은 양사의 두번째 공유경제 사업이다. 주유소라는 공간을 보관함·택배 서비스의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SK는 이밖에도 국내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와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기압인 그랩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유경제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그랩의 외부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 미국에서 ‘현대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내놨다. 월 일정 금액을 내면 해당 브랜드의 자동차를 골라 탈 수 있는 서비스다.

대기업들은 공유 오피스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건물 전체나 일부를 작은 사무실로 나눠 월 사용료를 받고 임대해 주는 사업 모델이다. 사무실은 물론 회의실과, 휴게실, 세무 및 회계 서비스까지 제공해 스타트업이나 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카드의 ‘스튜디오 블랙’,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LG그룹 서브원의 ‘플래그원’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그룹도 최근 공유 오피스 사업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는 물건과 공간 등 유형자산에서 재능과 취미, 경험 등으로까지 무형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공유경제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150억달러로, 구매에 기반한 전통적 거래 시장(2400억달러)의 16분의1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2025년에는 35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통 거래 경제 시장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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