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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직무 능력 중시…올해 1000명 이상 채용
LG전자는 지난해 트윈워시 세탁기와 트롬 건조기 등 혁신 가전과 올레드 T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60조원을 처음 넘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세 먼지 여파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건조기는 올 들어 전년 대비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생산라인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들 사업의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지면서 필요한 신규 채용 인력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올해 그룹 전체 채용 인원의 10~20% 수준인 10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구직자들이 LG전자에 지원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이 바로 인재상이다. LG전자의 인재상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 △꾸준히 실력을 배양하여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사람 등이다. 그러나 구직자의 입장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LG전자는 신입 사원은 회사 및 직무별로 맞춤 인재를 뽑는 ‘스펙 초월’ 채용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R&D(연구개발)직은 전공에 대한 깊이, 해외영업은 어학능력, 환경안전 및 보건 분야는 필수 자격증 등을 요구한다. 또 지난 2014년 하반기 채용부터 LG전자는 전공학점과 전공평점을 다 기재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를 변경·적용했다. 신입 사원에게는 학부생 수준의 업무 역량과 전공 지식을 실제로 활용해 봤는지 여부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경험과 배운 것을 적용 및 실험한 본 사례 등도 중시한다.
‘워라밸’ 중시하는 스마트한 지속가능 기업
LG전자는 입사한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회사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 40시간 및 52시간 근무제 등을 통한 워라밸 유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26일부터 전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생산라인 기능직은 업무 특성을 고려해 올 초부터 일부 라인에서 시행하던 52시간 근무제를 이달부터 모든 라인으로 확대 실시했다. 이는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업무시간 외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스마트 워킹은 LG전자의 수평적·창의적·자율적 조직문화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새 직급체계를 도입해 연구원을 포함한 사무직 직급을 기존의 직위·연공 중심의 5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3단계로 단순화했다. 사원 직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대리~과장은 ‘선임’, 차장~부장은 ‘책임’으로 바꿨다. 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주말 휴무를 적극 보장,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매주 금요일은 정장 대신 청바지 등의 자율 복장으로 출근해 유연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3일까지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 ‘LG 커리어스’를 통해 상반기 대졸 신입 원서를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7일, LG그룹 전체 지원자들을 모아 진행하는 인적성 검사 및 직무 지필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 전형은 5~6월, 신체검사는 6~7월 진행되고 최종합격 발표는 7~8월 께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