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공연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 또한 ‘공감’과 ‘현실’이다. 뮤지컬은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어떤 시련에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소중함, 재난과 위기를 이겨낼 연대의 중요성을 전하며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극도 역사를 주목했다. 역사 속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무대로 끄집어내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 고민을 상기시켰다. 클래식은 음악 본연의 매력으로 관객에 위안을 전했고, 무용과 국악은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무대로 창작의 힘을 보여줬다.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는 고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오는 10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상반기 추천작을 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4월까지 선보인 공연예술작품 중 연극·클래식·국악·무용·뮤지컬·콘서트 등 부문별로 두 작품씩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