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장 "주말에도 은행 문 열겠다"

"탄력근무 확대..지점수 더 줄어들 수도"
"한국 절대 안 떠난다..美기업 투자유치 강화"
  • 등록 2011-11-02 오전 6:02:54

    수정 2011-11-02 오전 6:33:4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SC제일은행이 주말에도 일부 영업점을 운영해 고객이 언제든 편한 시간대에 은행창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직원들의 탄력근무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리차드 힐(사진)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SC제일은행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은행의 관행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쇼핑하거나 시간여유가 많은 주말에 은행 업무를 함께 보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에 맞춰 일부 지점에 한해 주말에도 영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직원들이 필요한 시간에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더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장기간 파업중에도 ATM이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으로 전체 거래의 91%가 무난히 처리됐다"며 "이를 감안해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찾아오지 않아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면서도 안정성 높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행장은 "이에 따라 일부 지점수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노조 반대가 충분히 있을 순 있지만, 이를 협의해 나갈 것이며 노조도 혁신적 변화를 거부만 해선 안되고 이는 자신들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은 올초 지점 27곳을 폐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이런 혁신의 임무를 받고 한국에 왔기 때문에 이같은 변화를 추진할 수 밖에 없고, 삼성과 같은 혁신적 기업이 이미 한국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관행을 바꿀 자신이 있다"고 낙관했다.

올초부터 일각에서 제기됐던 SC그룹의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는 "절대 한국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힐 행장은 "우리는 인도와 중국에서 시작한 회사이고 한국에서만 벌써 120년째 영업해오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은행명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도 한국에서의 자리매김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한국을 전담하는 지역매니저가 2명인데, 이들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고 한국 투자를 원하는 미국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일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해서 힐 행장은 "지난주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것은 수용 가능한 최소한의 조치들"이라며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더 많지만 일단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기업들의 이머징 마켓 투자에 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가 제한돼 있는 투자의 일방향성이 쌍방향성으로 바뀔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 야당 반대로 FTA 비준이 무산된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울 것이며 한국에도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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