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의 세 가지 色]①"'장영실', 완전히 물 만난 작품이었죠"

  • 등록 2016-03-31 오전 7:00:00

    수정 2016-03-31 오전 7:00:00

최근 종영한 드라마 ‘장영실’에서 장영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송일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송일국은 배우다. 청년 때까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무대미술을 하려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특이한 케이스다. 어머니이자 배우 김을동을 따라 드라마 ‘용의 눈물’ 촬영장에 놀라갔다가 유동근의 권유로 배우에 도전한 일화는 유명하다. 1998년 MBC 탤런트 공채 27기로 데뷔했으며 2006년 방송된 사극 ‘주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관에 누울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사극 드라마 ‘장영실’의 주연배우 송일국을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주몽’ 이후 다시는 사극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었는데 ‘장영실’에 출연했다”라며 “시청률도 10%대를 꾸준히 기록해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장영실’에서 송일국은 타이틀롤인 장영실을 연기했다. 천민으로 태어났으나 손재주가 비상하고 과학에 재능이 있어 세종대왕에 의해 발탁돼 관직에 오르는 인물이다. ‘주몽’과 ‘해신’ 등에서 보여준 무에 능한 왕, 장수가 아닌 문관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에 가졌던 ‘무관’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한번은 ‘장영실’ 감독님에게 왜 캐스팅했느냐고 여쭐 정도였습니다. 뭔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감독님과 작가님이 많이 고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 큰 공구통이 세 개나 있을 정도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라는 성격이라 호기심이 생겼죠. 장영실 역할 맡는다고 하니 친동생이 ‘물 만났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송일국은 ‘장영실’에 대해 “칼을 쓰지 않아도 사극은 고생스럽다는 걸 재확인했다”며 “고증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었고 감독님도 열정적이라 NG 낼 때마다 미안했다. 부족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다들 고생한 덕에 좋은 작품이 된 듯하다. 주연배우로서 더 잘해야 했어야 했는데라는 미안함이 있다”고 돌이켰다. “아직은 배울 게 많다는 걸 느꼈다”고 자조했다.

차기작은 아직이다. 송일국은 “먹고 살려면 꾸준히 연기해야 한다”라며 “이번에 소속사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옮겼는데 함께 차기작을 고르지 않겠나”고 좋은 작품으로 다시 팬 앞에 설 것을 약속했다.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배우로서 꾸준히, 더 이상 연기하지 못할 때까지 현직에 있는 것이 도리이지 않겠느냐”는 말을 남겼다.

KBS1 ‘장영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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