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을 추모했다.
5일 방송한 ‘1박2일’은 2014년 김주혁이 처음 방송에 출연했을 때부터 시작해 이듬해 11월에 하차할 때까지의 모습을 담아 방송했다. 시청자가 사랑했던 김주혁의 모습이 이어졌다. 방송의 마지막에는 김주혁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부른 곡 ‘세월이 가면’이 등장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곡이다.
낯가리며 수줍게 첫 인사를 하는 모습부터 능청스레 노래하는 모습까지 이어졌다. 때때로 굴욕을 당하더라도 정겨운 모습 그대로다.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이들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도 남았다. ‘놀리기 좋았던 형’ ‘친구같은 형’ 등 그의 수식어가 이어졌다.
정준영은 “김주혁은 우리에게 정말 멋있는 형이었고 누구보다 소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주혁의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느라 빈소를 찾지 못했다.
차태현은 “이 장소는 주혁이 형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따로 왔다”며 명동성당 앞을 찾았다. “형님과 부모님이 합성으로 나마 있던 곳이다. 이렇게나마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박2일’에 녹아있는 김주혁에 시청자도 화답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방송은 전국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