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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부동산펀드는 최근 6개월 기준 5.03%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91%임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 1 ClassA’가 7.50%를 기록했고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 117(ClassA)’펀드도 4% 수익을 냈다. ‘유경공모부동산 1ClassA’와 ‘이지스부동산 194’펀드도 각각 3.79%, 3.41% 성과를 기록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공모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만 해도 2807억원 가량이 부동산 공모펀드에 유입됐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이 펀드는 5% 초반의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국민은행과 자산운용간 시너지효과를 낸 대표사례로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탄 결과”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펀드의 인기몰이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은 꺾이는 추세지만 부동산펀드는 환매제한 기간이 있어 투자기간이 길고 임대료나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고 은행이자나 채권 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다만 당초 투자계획이 잘못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자 상품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 3 ClassC1’는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에 투자했다가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파인아시아의 부동산대출채권에 투자하는 ‘PAM부동산3’도 시행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투자실패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