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조달 환경 급변…차입금 조정나선 SK가스

■컴퍼니 워치
채무상환용 1000억원 회사채 발행…300억원 자체상환
유라시아 터널 매각 지연에 고금리 상황 ‘보수적 대응’
내년까지 5000억원 만기 상환해야
  • 등록 2024-02-20 오전 6:00:00

    수정 2024-02-2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SK가스(018670)가 차입금 조정에 나섰다. 시설 투자와 신사업 진출에 따라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유라시아 터널 매각 지연과 고금리 시장 상황이 겹치면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내부 모습 (사진=SK가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공모사채 발행을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채권 발행은 각각 오는 3월(500억원), 7월(800억원) 만기도래하는 무보증공모사채 상환(롤오버) 목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인하기인 2021년 발행해 이자율은 각각 1.31%, 1.77%로 매우 낮다. 부족자금 300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환경이 급변하면서 채무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올 하반기 이후로 내년까지 줄줄이 50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기일이 도래한다.

SK가스의 차입금은 연결 기준 2021년 말 1조2333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7102억원으로 늘었다. 올 9월 상업가동 예정인 발전 자회사 ‘울산 GPS(LNG·LNG복합화력발전)’ 건설(장부가액 4528억원)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데다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탱크터미널,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로 인한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LNG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세계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인 울산GPS △향후 수소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LNG, 수소, 암모니아를 도입·저장·활용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2022년 6월 1431억원에 매각계약을 체결한 터키의 유라시아 터널 사업(ATAS, Avrasya Tuneli Isletme Insaat ve Yatirim AS)이 2년째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자금회수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1년 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건전성 유지와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행정처리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지분 매각 전제조건에 대한 행정처리로 지연됐고 현재 대부분의 협의를 진행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메긴 SK가스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도 당분간 높은 투자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과점 사업자의 시장지위와 안정적 현금창출력, 신규사업 준공 이후 수익창출력 확대 전망 등으로 재무부담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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