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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영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FIFA가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폐회식에서 터키 출신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 대변인은 “일개 개인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경기장 그라운드에 부당하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 밝혀낼 것이다”며 “FIFA는 괵체의 그라운드 출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솔트 배(Salt Bae)’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괵체는 터키 출신 유명 셰프로 터키는 물론, 카타르에서도 스테이크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빗 베컴 등 수많은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이 사람의 단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SNS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포옹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월드컵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FIFA 규정상 월드컵 트로피는 대회 우승자, FIFA 관계자, 국가 원수 등 엄격하게 제한된 인원만 만질 수 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트로피 행사에서도 FIFA 공식 앰버서더인 히바우두는 트로피를 직접 만졌지만 정작 차범근,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트로피에 손도 대지 못했다.
그럼에도 괵체는 그라운드에 직접 들어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선수가 목에 건 우승 메달을 입에 물기까지 했다.
FIFA 규정상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 조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만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괵체의 이같은 행동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