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77.3% vs 정시 22.7% 격차 또 벌어져
일반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1일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총 34만7866명을 모집하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선발인원은 77.3%(26만8776명)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해(2019학년) 76.2%(26만5862명)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정시 비중은 22.7%(7만9090명)로 역대 최저다.
대학들은 수능 외에도 학생부·논술·비교과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수시모집을 선호해왔다. 수시 비중이 73.7%(2018학년도), 76.2%(2019학년도), 77.3%(2020학년도)로 매년 최대치를 갈아치운 이유다.
반면 정시 비중은 같은 기간 26.3%, 23.8%, 22.7%로 축소되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정시확대 요구가 제기됐다.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비중을 유지해야 내신에 실패한 학생이나 재수생, 만학도에게도 대입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도 차관이 나서 일부 대학에 전화(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나 총장면담(서울대·고려대)을 통해 정시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일부 대학은 이를 받아들여 정시 수능전형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가 19.5%(705명)였던 수능전형을 내년 31%(1128명)로 11.5%포인트 확대한다. 서강대도 수능전형 비율을 같은 기간 24.2%에서 33.1%로 8.9%포인트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도 △연세대(23.9%→27%) △고려대(14.7%→16.2%) △이화여대(17.8%→20.6%) △한양대(28.8%→29.4%) △중앙대(20.3%→25.4%) △경희대(21.5%→23%) △한국외대(37.6%→39.2%) △서울시립대(30.3%→31.7%) △건국대(30.9%→31.2%)도 수능전형의 비중을 올해보다 높이기로 했다.
반대로 서울대(20.4%)·동국대(27.1%)·홍익대(37.4%)·숙명여대(26.2%)는 수능전형 선발비중을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소폭 줄인다.
학종 비중도 24.3%→ 24.5%로 소폭 상승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3개교 1만2146명으로 올해(1만3310명) 대비 1164명(8.75%) 감소한다. 농어촌학생·저소득층·장애학생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6327명으로 올해(4만3371명)보다 2956명(6.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의 대입 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1만6127명으로 올해(1만3299명) 대비 2828명(21.3%) 늘어난다. 대교협 관계자는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에 배포하는 등 수험생·학부모·교사가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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