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이어진 반도체 장비, '슈퍼사이클' 끝은?

주성엔지니어링, 전년比 5배 늘어난 884억 매출 기록
한미반도체·유진테크 3분기 만에 작년 연매출 '훌쩍'
반도체 공급, 여전히 수요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
"삼성·TSMC·TI 등 투자 지속, 내년까지 호황 예상"
  • 등록 2021-11-22 오전 7:25:34

    수정 2021-11-22 오전 7:25:34

한미반도체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 (제공=한미반도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증착장비에 주력하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올해 3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액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69억원보다 423% 늘어난 8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238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1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누적 기준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877억원보다 169% 늘어난 23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19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16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경기 광주 본사 내 반도체 공장이 풀가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깜짝’ 실적 공개가 이어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등 업체들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흐름을 타고 3분기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장비업계에서는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증설 투자를 지속하면서, 내년까지 반도체 장비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042700)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91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 증가한 309억원이었다. 이익률은 무려 34%에 달했다. 3분기를 포함한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51%와 66% 증가한 2715억원과 867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74억원을 올해엔 이미 3분기 만에 넘어섰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절단·검사 기능을 하는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 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해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비트코인, 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 활성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국내외에서 반도체 장비 주문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진테크(084370) 역시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유진테크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늘어난 9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억원에서 273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479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 연간 실적 2026억원을 넘어섰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증착장비 일종인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 등을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에 활발히 납품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반도체 경기 하강을 우려하지만, 올해 4분기 들어서도 여전히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증설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기업들 상당수가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711억달러보다 34% 증가한 9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1013억 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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