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감독도 없는 흥국생명, 선수들은 더 똘똘 뭉쳤다

  • 등록 2023-01-08 오후 4:42:09

    수정 2023-01-08 오후 4:46:13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연경도 없고, 감독도 없었다. 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오히려 더 단합해 승리를 일궈냈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을 기록했다. 구단에서 시즌 중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감독과 단장을 경질하는 사달이 났는데도 팀은 계속 이기고 있다. 권순찬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16승4패 승점 47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18승2패 51점)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상적안 팀이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 경질 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지난 5일 GS칼텍스전을 3-2로 이겼다. 그 경기가 끝난 뒤 이영수 수석코치도 권순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퇴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기중 전 흥국생명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공식 발표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김기중 신임 감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흥국생명 측은 “아직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식 발표까지 난 감독이 팀을 이끌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결국 김대경 코치가 이날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핵심이자 기둥인 김연경은 장염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출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웜업존에 있는 김연경은 작전타임 때마다 활발하게 코트를 뛰어다녔다.

그런데 김연경도 없고, 감독도 없는 흥국생명이 이겼다. 경기 외적인 일로 총체적인 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오히려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후위공격을 11개나 성공시켰다.

김연경 대신 공격 기회를 많이 얻은 김다은, 김미연도 나란히 19점, 11점씩 올렸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12득점 가운데 블로킹으로 4점을 책임졌다. 특히 김다인의 리시브 효율이 63.89%나 되는 등 수비가 힘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매 세트 IBK기업은행과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막판 고비에서 옐레나의 결정력이 빛났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범실로 무너졌다. 범실이 무려 28개나 나왔다. 흥국생명(14개)의 딱 2배였다. 팀 공격성공률, 블로킹, 서브득점 모두 IBK기업은행이 앞섰지만 범실로 자멸하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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