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②찰스 헤이 영국대사 "‘제대로’ 점심 먹는 한국인 인상적"

  • 등록 2017-08-11 오전 5:00:02

    수정 2017-08-11 오후 4:59:48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한국에서 가본 곳이요? 제주도·대전·광주·안동·충주·포항·평창·강릉 가봤죠. 올해 안에 진도에 꼭 가보고 싶어요.”

찰스 헤이 한국 주재 영국 대사는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의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 방문한 지역을 질문하자 가본 곳이 줄줄이 나왔다.

◇“문경에서 완벽한 한국 가을을 맛볼 수 있었죠”

한국 사람 못지 않게 많은 지역을 다녀본 헤이 대사가 꼽는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어디였을까. 그는 “완벽한 한국 가을을 맛볼 수 있었던 문경이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소 방문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영국해군 선박 네 척을 수주하여 건조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의 명명식 행사에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 여사가 초청돼 도끼로 밧줄을 끊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고 한다.

산업화 지역과 관련해서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도 기억에 남는다고 헤이 대사는 말했다. 또 오래된 전통 건물이 많은 영국에 비해 한국은 현대적인 건물이 많은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헤이 대사는 한국과 영국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북한을 생각하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며, 잉글랜드는 한국과 인구가 오천만 명 정도로 비슷하는 것. 그는 한국의 교외 풍경이 참 아름답다며 지리산에 갔을 때 고향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귀국하기 전까지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진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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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먹는 영국과 달리 ‘제대로’ 점심 먹는 한국인 인상적”

점심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가는 모습도 헤이 대사에게는 신기하게 비쳤다고 한다. 그는 영국에서는 점심을 보통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인데 한국은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제대로’ 먹으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음식을 대부분 다 좋아한다고 했다. 단골집은 삼각지의 ‘예쁜돼지’. 대사는 이곳에서 오징어볶음을 즐겨먹는다고 했다.

영국에서도 인도음식 등 매운 음식을 즐겨먹기 때문에 한국 음식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하회마을에 갔을 때 메기탕을 먹어봤고, 부산에서 지낼 때는 생선회도 즐겨먹었다고 말했다.

◇외교관 부친 따라간 호주·라오스 생활이 영향 미쳐

그는 어떻게 외교관이 됐을까. 헤이 대사는 자신의 아버지도 역시 외교관이어서 어린 시절 호주와 라오스에서 각각 2년씩 거주한 경험 덕분에 국제관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육군에서 5년 동안 근무했을 때에도 해외를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군인보다는 외교관이 적성에 더 맞다고 느껴서 이쪽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까 궁금해 취미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두 딸이 어리기 때문에 개인 시간이 많이 없기는 하지만 굳이 이야기 하자면 스코틀랜드에서부터 쳤던 골프라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트위터(https://twitter.com/UKAmb_Hay/media)를 통한 소통에도 열심이다. 그는 올해로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양국 관계가 더없이 좋을 때 한국대사로 온 게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미소를 짓고 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는?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는 2015년 2월 한국에 부임했다. 한국 부임전 재외 영국인 대상 영사서비스와 위기 관리를 책임지는 영사국장, 스페인 주재 부대사로 일했으며, 체코와 벨기에 브뤼셀의 EU 대표부에서 근무했다. 부임 직전 런던과 서울에서 1년 간 한국어 연수를 받고 부산의 한국인 가정에서 머물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모국어인 영어 외에 체코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가능하다.

1993년 영국 외무부 입부 전에는 육군 고든 하이랜더스 연대에서 대위로 근무했다. 헤이 대사는 사우스햄튼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방송통신대학(Open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고향은 스코틀랜드 에버딘이다. 부인 파스칼 서더랜드는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두 딸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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