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개최하고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갤럭시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갤럭시S10과 더불어, ‘갤럭시폴드’ 등으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과 5G 지원 기종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혁신 10주년을 기념해 성대하게 마련한 공개행사를 장식할 주역으로 평가된다.
접었을 때 ‘얼마나 얇으면서, 안정적인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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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폴더블 폰은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사용자경험(UX) 콘셉트 공개로 본격화를 예고했고, 첫 부품 공개 후 6년여가 흐른 지금 공개가 임박했다.
우선 제품 두께의 경우, 폴더블 폰에 대해 가장 우려되던 부분이다. 일부 중국 업체가 선보인 폴더블 폰은 두께가 수 센티미터(㎝)에 달할 정도로 두꺼운 형태였다. 소비자도 ‘주머니에 넣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면 살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화면이 늘어나고 새로운 실행요소가 추가되다보면 배터리 용량 증가는 물론 새로운 부품 추가도 필요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두께는 알려진 바 없으나,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 속 폴더블 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물론 가상의 그래픽을 적용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도 두께를 충분히 줄여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접히는 부위의 안정성도 중요하게 볼 요소다. 일각에서는 여러 차례 접었다 폈다하는 이용 행태를 고려할 때 기술 난이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고장날 경우 수리비도 수 십만원에 이르는 등 파장이 크기 때문에 역시 이에 대한 안정성은 필수다.
주요 분야로는 ‘게임’과 ‘멀티태스킹’ 분야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게임의 경우 화면이 기존보다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의 경우 음악·동영상 감상과 검색창 실행이나 문서작성 화면과 달력 보기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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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혁신 10주년을 맞아 제대로 벼르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그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해온 애플이 특허 문제 등으로 5G 대응이 늦어지면서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기회다. 반면에 LG전자나 중국계 업체 등 추격자 진영이 5G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 마련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장 양상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회심의 카드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와 저장용량 다양화를 통해 준고급형부터 초고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암호화폐 전자지갑 탑재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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