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발자취를 찾는다…대구 방천시장[전국시장자랑]

‘맛(Fork)과 멋(Folk)이 공존하는 방천시장’ 콘셉트로
인근 뮤지션들과 협업 공연으로 ‘음식’과 ‘음악’ 조화
  • 등록 2024-02-03 오전 6:00:00

    수정 2024-02-0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노래하는 음유시인 고(故) 김광석은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살았다. 이 곳에 지난 2009년 김광석의 노래와 삶을 시각적 예술로 재해석한 벽화 거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조성됐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방천시장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맛(Fork)과 멋(Folk)으로 기억되는 방천시장’이란 콘셉트 아래 지난 2023년 지역 뮤지션 협업 상설공연을 시도하는 등 음식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천시장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주된 목표는 야간관광 활성화였는데 이를 위해 5월부터 10월 사이 매주 금·토요일마다 버스킹, 랜덤 플레이 댄스, 클래식 공연 등을 77회 선보였다. 22시 이후 야간 영업을 도입한 결과 매출 10% 상승이라는 효과도 얻었다.

유동인구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방천시장을 지나는 일일 유동인구는 2022년 3109명에서 2023년 8월 기준 4311명으로 약 35% 늘어났다. 방문객 연령층도 2030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골목골목에 분위기 있는 식당이 많이 생겨났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람이 몰리니 매출도 증대됐다. 영업 점포 53개소 전체 하루 평균 매출 집계 결과 2022년 1460만원에서 2023년 1800만원으로 약 20%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대국민 소비축제 ‘함께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 축제’에 참여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8시에서 22시까지 고객쉼터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방천시장 인근 거주 뮤지션들과 함께 재능 기부 공연이 진행됐다. 80%가 넘는 점포가 상설공연에 만족을 표하며 지속 유지를 바라고 있다.

방천시장의 다음 목표는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이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할 경우 적극적으로 버스킹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구청에서 관광 명소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예산을 투입 중이다. 벽화 거리에서 진행되던 버스킹 공연 중 일부를 방천시장에서 진행해 두 공간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정춘남 방천시장 상인회장은 “상설공연 프로그램 운영에 가장 신경을 써오며 지역 뮤지션 협업 공연을 실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면서 보완할 점을 체크했다”라며 “첫걸음기반조성 사업에서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면서 코로나19 이전 방문객 수와 매출을 회복해 나가는 중요한 중간 다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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