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 배우던 프랑스"..트럼프, 마크롱 '비아냥'

'유럽 독자군 창설' 주장한 마크롱에 "내부정치용"
"낮은 지지율, 높은 실업률..와인 관세도 바꿀 것"
  • 등록 2018-11-14 오전 3:09:12

    수정 2018-11-14 오전 3:10:45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한때 브로맨스(Bromance·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조롱 섞인 공세를 퍼부으며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중국, 러시아에 대항하고자 유럽 독자군 창설을 제안했다. 그러나 독일이 제1차·제2차 세계대전에 나섰을 때 프랑스는 어떻게 됐나”라고 되물으며 “미국이 참전하기 전 그들은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돈을 내든지, 말든지!”라며 나토 분담금 문제를 제기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26%라는 낮은 지지율, 10%의 높은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독자군 창설 제안을 ‘외부로의 시선 돌리기’ 전략으로 치부했다. 이어 “프랑스보다 더 국수주의적인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 뒤 “프랑스를 다시 위대하게(Make France Great Again)”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빗대 사실상 조롱한 셈이다.

지난 9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대 창설 발언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라고 밝힌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크롱 대통령의 내부정치용’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카드까지 만지작거렸다. 그는 또 다른 트위터에 “프랑스는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문제는 프랑스가 미국산 와인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프랑스에서 팔리기 어렵게 만드는 데 있다. 불공평하다.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일 “우리는 중국, 러시아, 심지어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가 진정한 유럽의 군대를 갖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유럽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유럽 독자군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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