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김태민 "박보검 롤모델, 배우로 인사드릴게요"(인터뷰)

  • 등록 2017-06-30 오전 9:33:13

    수정 2017-06-30 오전 9:33:13

사진=한아름 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 1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Mnet 남자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다. 11인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탄생했고, 데뷔조에 합류하지 않은 이들도 주목 받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한아름컴퍼니 소속 김태민이다. 가장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출연자 중 한 명이다. 경연 도중 장폐색증으로 자진 하차해야 했다. 포지션 평가 무대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진 직후라 안타까움은 더 컸다.

'국민 프로듀서'와 동료들의 응원 아래 수술을 무사히 마친 그는 현재 팬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퇴원했다. 3주 동안 죽만 먹어 52kg까지 떨어진 몸무게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제외하고 일상적인 식사도 가능하다. 그는 "체중계에 다시 올라갔더니 4kg이나 늘었다"고 활짝 웃었다. 1995년생으로 22세이지만 타고난 귀여움 때문에 '소년'이란 말이 잘 어울렸다.

"어머니가 아름다우세요. 배우를 꿈꿨대요.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셨죠. A형이라 엄청 소심해요.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들어가면서 성격이 달라졌어요. 무대에 섰을 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어요. 그렇게 배우의 꿈이 생겼어요."

김태민은 현재 소속사에 앞서 소속사 2곳을 거쳤다. 2곳에서 모두 아이돌 데뷔 제안을 받고 고교 시절부터 3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가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계기였다. 그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흥미도 있다"면서 "배우를 꿈꾸고 있어 처음엔 고민도 됐다.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태민은 줄곧 30번 대 등수를 유지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눈에 띄는 출연자는 아니었다. 그의 존재감은 2화 등급 재평가 영상에서 드러났다. 김태민은 다소 어색한 동작이지만 꿋꿋하게 안무를 소화했다. 중간에 신발 끈이 풀려 울상을 지었다. 휘청이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누가 민 것이 아니라 춤을 췄다"고 강조했다.

사진=한아름컴퍼니

완벽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행복한 순간은 역시 무대 위에서였다. 그는 "'겁' 무대가 기억난다"면서 "가사 실수를 걱정했는데 무사히 끝나 기뻤다"고 웃었다. 김태민 등 출연자가 직접 가사를 썼다. 김태민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았다. '쿨한' 부모님은 "잘 봤다"고 답해줬다. 그는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카메라 안팎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김태민에게 합숙과 경연은 "마음 맞는 사람이 많아서 재미있었던 기억"이었다. 그는 가장 친했던 연습생으로 히든박스 영상에 함께 출연했던 김태우(나르다)를 꼽았다. 회복기 동안 병실에서 김태우와 김태동에게 투표했다. 그는 "(하차하면서 투표창에서)내 얼굴은 회색이 됐더라. 슬펐다"고 덧붙였다.

"원래 과식을 하거나 단 것을 찾아 먹는 편이 아니에요. 합숙할 땐 반대였죠. 연습을 하고 나면 배가 엄청 고파서 다들 밥을 많이 먹었어요. 하루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초코바 7개를 연속으로 먹고 있는 거예요. 옆에서 '이 썩는다'고 말렸어요. (웃음)"

그는 '실물 미남'으로 박지훈을 꼽았다. 그는 "'나야나' 첫 무대에 오르는 날 박지훈과 제대로 마주쳤다"면서 "엄청 잘 생겼다. 저런 친구가 있었는데 왜 몰랐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태민은 방영 기간 동안 '프로놀람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스스로 "잘 놀라지 않는다"고 귀여운 항변을 하면서도 "방송을 보다 보니 표현이 큰 것 같긴 하더라"고 말했다. 편안한 사람 앞에선 이른바 '돌고래 소리'도 자주 나온다고. 문신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다 예상 가능한 일이지 않나. 예상 가능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듀2'엔 귀신 몰카가 있었다. 가장 크게 놀랄 것으로 예상되는 김태민의 분량은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아예 찍지 않았다. 촬영 도중 연습생 사이에 스포가 퍼져서 중간에 촬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타고난 동안과 앳된 외모를 자랑하지만 실제론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만큼 야무진 청춘이다. 그는 "편의점, 카페, 서빙, 노래방 등 스무 살 때부터 알바를 꾸준히 했다. '프듀2' 지원서에 특기를 라떼 아트라고 썼는데, 촬영 전까지 카페 알바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듀2'로 김태민의 일상은 조금 달라졌다. 그에게 슬쩍 다가와 "저기, '프로듀스101'…"라고 말하며 인사해주는 팬도 생겼다고. 전에는 연습과 아르바이트의 반복이었다면, 이젠 16일 예정된 팬미팅 등 '배우 김태민'으로서 데뷔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모든 캐릭터에 다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귀신이나 학생 역을 맡으면 잘 할 것 같아요. 제겐 박보검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연기는 물론이고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미담이 많잖아요. 그런 모습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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