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포트나이트 VS 배틀그라운드..후끈했던 지스타

4일간 23만5082명 다녀가…역대 최대 기록
넥슨과 넷마블 올해 기대작 선보이면서 2019년 준비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독주' 막으며 '맞불'
웬만한 연예인보다 나은 유튜브 스타들 영향력 실감
  • 등록 2018-11-19 오전 4:00:00

    수정 2018-11-19 오전 4:00:00

[부산=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은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우며 관람객 수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18일까지 지스타 누적 관람객은 23만5082명(추정치)로 전년(22만5683명) 대비 4.1% 증가했다. B2B관을 방문한 유료 기업 관계자 수는 2169명으로 지난해(2006명) 대비 8.1% 증가했다.

B2C관 정면 카카오게임즈 부스
이번 지스타는 온라인 게임 경연장에서 모바일 게임 간 대결장으로 완전히 변모했다.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엔씨소프트가 불참한 가운데 넥슨도 온라인보다는 모바일에 중점을 뒀다.

전시관 부스 분위기도 바뀌었다. TV스타보다는 10대·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 유튜버, 스트리머(실시간 방송 진행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각 게임 업체들은 이들을 위한 무대를 따로 만들었다.

수성하는 배틀그라운드와 도전하는 포트나이트 간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B2C관은 국내 기업 위주의 배틀그라운드 진영과 해외 기업 위주의 포트나이트 진영이 나뉠 정도였다.

인터넷 e스포츠 플랫폼 간 대결도 볼거리였다. 아프리카TV가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하면서 국내 e스포츠 인터넷 플랫폼 강자란 점을 자랑했고, 트위치는 글로벌 게임 중계 플랫폼이란 점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모바일 신작 풍작, 온라인 흉작

이번 지스타는 온라인 신작 게임이 적었다. 3~4년 전부터 나타났지만 올해 더 두드러졌다.

올 하반기 PC·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선보인 스마일게이트조차 B2C관에는 가지 않았다. B2B관에 부스를 만들고 바이어들을 만났을 뿐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 엔씨소프트마저 이번 지스타에 불참했다. 중소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을 제외하면 특출난 온라인 신작은 사실상 없었다.

넥슨 지스타 ‘트라하’ 부스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들 (넥슨 제공)
그나마 온라인 게임 명가 넥슨이 온라인 신작 2편을 출품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 ‘아스텔리아’와 ‘드래곤하운드’를 출품했다. 그러나 넥슨도 온라인보다는 모바일이 중심이었다. 넥슨이 출품한 모바일 신작 수는 12개로 온라인 신작의 6배였다.

‘귀하신 몸’ 된 게임 유튜버들

지스타 현장에서만큼은 연예인보다 유튜버·스트리머가 더 환영받았다. ‘대도서관’이나 ‘보겸’ 같은 유명 유튜버는 지스타 현장에서 화제를 뿌리면서 다녔다.

대도서관은 넥슨 부스 내 스튜디오로 들어가 게임 중계를 했다. 10여년전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게임 중계 방송을 하던 대도서관은 지스타 2018 현장 최고 스타였다.

넷마블 부스에서 열린 ‘킹 오브더 파이터 올스타즈’에 유명 게임 유튜버·스트리머들이 참여해 게임 소개를 하고 있다.
넷마블과 넥슨은 부스 한 켠을 스튜디오 겸 무대로 떼어냈다. 게임 유튜버와 방송 진행자들의 활동 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펍지와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도 자사 부스에 유명 유튜버를 불렀다. 이들이 주인공이 돼 게임대회를 진행했다. 장동민, 김기열 등 KBS 개그콘서트로 인기를 모은 연예인들도 초청을 받아 왔지만 큰 화제가 되지 못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마케팅도 TV 연예인보다 유튜브 스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키려는 배틀그라운드, 도전하는 포트나이트

전세계 사용자 수 2억명, 동접자 약 800만명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이었다.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부산역은 물론 해운대 등 부산시내 주요 지역에 포트나이트 포스터를 걸고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마찬가지. 100개 부스 공간에 포트나이트 속 조형물과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들을 배치했다. 에픽게임즈 역시 유명 유튜버들을 전면에 앞세웠다. 포트나이트 대결 이벤트도 수시로 벌였다.

포트나이트 코스프레를 한 모델과 일반인 관람객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진영은 ‘양’으로 밀어붙이며 맞불을 놓았다. 개발사 펍지와 PC방 서비스 운영사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나눠 대규모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열었다. 펍지는 자사 부스에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예선을 펼쳤다. 매 회마다 약 40명이 게임에 참여했고 수백명이 이를 구경했다.

아프리카TV VS 트위치..e스포츠 플랫폼 대결 ↑

국내 e스포츠 중계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던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대결을 벌였다. 현장을 찾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를 갖고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중계를 중점적으로 했다. 유명 게임 BJ들이 참여한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 게임 대회는 10대·20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아프리카TV 부스 앞 관객석은 이들로 가득 찼다.

아프리카TV 부스
글로벌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는 포트나이트로 맞불을 놓았다. 트위치도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게임방송 진행자들을 불러 포트나이트 게임을 중계했다. 글로벌 플랫폼답게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게임을 중계했다.

중국·미국 해외 기업들도 참가

중국 게임사들도 지스타 흥행 분위기 고조에 한몫했다.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으로 인기를 모았던 중국 게임사 XD글로벌은 B2C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XD글로벌은 소녀전선 코스프레를 한 모델을 다수 배치했다. 소녀전선 팬들은 매 시간 XD글로벌 부스를 가득 채웠다. B2B관에는 텐센트가 단독 부스를 차려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소녀전선 코스프레를 한 모델들
구글은 B2C관 3층 컨벤션홀에 단독 부스를 처음 차렸다. 자사 구글플레이와 구글 클라우드를 국내 게임사에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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