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깐깐한 재테크]변동금리 대출, 고정으로 갈아타야하나

고정<변동, 금리 역전 나타났지만..급격한 상승 우려 낮아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여전히 3%..걱정할만한 수준 아냐
추가적인 금리 인상 지켜본 뒤 결정..대세는 '5년만기 변동금리'
  • 등록 2019-01-22 오전 5:50:00

    수정 2019-01-22 오전 7:27:0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드디어 시중금리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시중 금융권의 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4년만에 2%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지난해 네 차례나 금리를 올린 미국이 올해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대한 기존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야할까요? ‘까칠한 성 기자’는 직접 시중은행들을 돌며 대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고정<변동금리 ‘흔치않은’ 역전…5년 만기 변동금리가 ‘대세’

지난 16~17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 상담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담을 했습니다. 은행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예상대로 무주택자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은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기존 집 소유자가 신규로 새 집을 살 경우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대출자라도 신용대출 등 총부채상환능력(DSR)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신규 대출은 막혔지만 대출 갈아타기는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우리은행 창구에서 “지금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냐”고 문의를 했습니다. 상담원은 “최근 고객들은 5년 만기 ‘변동금리’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나온 시중 대출 상품 중에선 5년 만기 변동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5년 만기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변동금리는 변동금리입니다.

이는 흔치 않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높고, 변동금리가 낮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최초 대출 시에는 고정금리 보다 조금 낮게 금리를 책정합니다.

고정금리 갈아타기 ‘글쎄’…타이밍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전반적인 금리 인상기에도 고정보다 변동금리가 낮은 ‘익숙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상담원은 “통상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형 상품보다 높다”며 “하지만 최근 코픽스가 올라 변동형 상품의 금리는 오른 반면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고정형 상품의 금리는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금리를 갈아타야 할까요? 신한은행의 창구 직원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그는 “기준 금리의 향방에 대해 섣불리 단정짓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지나치게 빨리 고정금리로 갈아탄 고객들은 오히려 높은 금리를 쓰고 있다”고 귀뜸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이 올해도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올들어 글로벌 대외변수 악화로 급진적인 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시중은행을 돌아보면 금리 급등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금리 수준도 대출 이자를 걱정할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지금도 여전히 3% 초반대의 금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2%대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기존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이 크게 와 닿을 수도 있지만,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

다만 지난해초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대출 등을 받을 고객이라면 만기 시점에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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