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는 미신” 볼카노프스키 코치 말에 국제삼보연맹 회장, “결과가 말해주잖아” [아만사]

볼카노프스키의 코치 존스 "삼보는 허구" 주장
세스타코프 FIAS 회장, "마카체프 외에도 하빕, 표도르 모두 삼보 챔피언 출신"
  • 등록 2023-11-13 오후 12:00:58

    수정 2023-11-13 오후 12:00:58

삼보 챔피언 출신인 이슬람 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사진=AFPBB NEWS
바실리 세스타코프 FIAS 회장은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결과가 답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됩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UFC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연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지에서 삼보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사람들’(아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국제삼보연맹(FIAS)의 수장 바실리 세스타코프 회장이 최근 화두가 됐던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결과를 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삼보가 논쟁 주제가 된 건 UFC를 뜨겁게 달궜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페더급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의 체급에 적수가 없었다. 그러자 한 체급 위로 올라가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주먹을 맞댔다.

지난 2월 열린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의 1차전 결과는 마카체프의 판정승. 비등비등했던 경기 양상 속에 판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두 선수는 지난달 다시 옥타곤에서 마주했다. 2차전을 앞두고 볼카노프스키의 코치 크레이그 존스는 마카체프의 기반인 삼보를 언급했다.

당시 존스는 “우린 삼보에 대해 들어봤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마카체프가 서브미션을 한다면 그건 주짓수다. 그가 테이크다운을 한다면 유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삼보는 존재하지 않는 미신”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와 이슬란 마카체프(오른쪽)의 경기 모습. 사진=AFPBB NEWS
이슬람 마카체프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타이틀을 지켰다. 사진=AFPBB NEWS
마카체프의 상징과도 같은 삼보를 깨뜨리겠다는 선전포고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자는 마카체프였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3분 6초 만에 강력한 헤드 킥으로 볼카노프스키의 전진을 멈춰 세웠다.

마카체프가 승리하며 삼보의 위력을 증명한 상황에서 세스타코프 회장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결과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며 여유롭게 말했다. 세스타코프 회장은 “UFC가 탄생한 배경이 복싱, 가라테, 태권도, 삼보 등 다양한 무술 중 어떤 게 가장 강한지 겨뤄보자는 것이었다”라며 “결과적으로 UFC 챔피언을 보면 삼보 챔피언 출신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카체프 외에도 MMA의 전설 표도르, 29전 29승을 기록했던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모두 세계삼보선수권 챔피언 출신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스타코프 회장은 “이외에도 삼보 챔피언 출신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말보단 결과로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는 62개국 33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사진=FIAS
컴뱃 삼보 경기 모습. 사진=FIAS
현재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세계삼보선수권에 출전 중인 박호성(경기삼보연맹)도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으로 실업팀까지 입단했던 그는 주짓수도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박호성은 “그렇게 치면 사실 유도는 그라운드 상황보다는 메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주짓수는 그라운드에 비해 스탠딩 상황에서 단점이 있다”며 “이런 단점을 종합해서 끊임없이 싸울 수 있는 게 삼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이게 삼보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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