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왕국 JTBC]②임정아 CP가 '비정상회담'을 떠난 이유

  • 등록 2016-07-05 오전 7:00:00

    수정 2016-07-05 오전 7:00:00

임정아 JTBC CP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는 예능 왕국이다. 신생이라는 한계를 딛고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히든싱어’ ‘썰전’ 등 히트작을 내놓았다. ‘슈가맨’ ‘아는 형님’ 등 후속 성공작도 나온다. 창조성에 있어서는 지상파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심심찮게 나온다. 올해 초, 이들은 개국 5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제 절반이 지났다. JTBC 예능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왔을까. 예능국을 책임지고 있는 여운혁 국장과 다섯명의 CP에게 JTBC 예능프로그램의 현재를 물었다.<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여운혁 국장 “이제 겨우 한숨 돌렸다”

②임정아 CP “PD는 집착해서 망한다”

③조승욱 CP “어설프게 만들거면 안 만드는 게 낫다”

④이동희 CP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⑤윤현준 CP “‘차이’ 말고 ‘공감’ 노려라”

⑥성치경 CP “예능은 도박, 먹히는 ‘포인트’에 걸어라”

임정아 CP는 최근 JTBC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정상회담’을 조승욱 CP에게 넘겼다. 이를 놓고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프로그램의 탄생부터 ‘기미가요’ 논란, 멤버교체와 시즌2 출범 등 희로애락을 같이한 자식 같은 프로그램을 손에서 놓았다. 이유를 물었다. 그는 “PD는 집착하면 망하는 법이거든요”라며 웃었다.

사실 요즘은 정신이 없다. 임정아 CP는 후배인 마건영 PD와 함께 새 예능프로그램 ‘걸 스피릿’을 준비 중이다. 방송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출연진을 확정하고 첫 촬영까지 마쳤지만 챙길게 많다. 여유가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첫 방송이다. 이제는 진짜 박차를 가해야 한다.

“‘비정상회담’은 애정이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재도약을 위해서는 다른 분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래된 것은 반드시 낡으니 변해야 하고 놓아주는 법도 알아야죠. 저는 이제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으려고요. 이를테면 ‘걸 스피릿’같은?”(웃음)

임정아 CP가 보는 JTBC는 활력으로 가득 찬 집단이다. 가장 왕성하게 예능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젊은 CP들이 포진하고 있어 PD와의 호흡도 좋다. 때론 연출도 한다. PD와 CP의 경계선이 가장 옅은 곳이기도 하다. 이달만 해도 ‘걸 스피릿’을 비롯해 ‘솔로워즈’ ‘잘 먹는 소녀들’을 동시에 내놓는다.

그는 “날이 갈수록 후배 PD들이 여위어 가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잘 될거 같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대신했다. PD가 고생해야 프로그램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만큼 방송사 PD의 세계는 냉혹하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하고 낙천적인 프로그램이 잘 될 것 같아요. 팍팍한 세상, TV에서라도 판타지를 보여줘야죠. 로맨스나 화려함을 부각한 프로그램을 주목해 보려고 해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메시지다. 임 CP는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후배 PD에게 조언했다. “사각형을 그리더라도 누군가는 몬드리안을 그리는 반면에 엑셀 프로그램에 숫자를 채워 넣는데 그치는 이도 있다”라고도 했다.

“PD라면 한번 성공했던 프로그램의 법칙은 잊어야 해요. 방송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만큼 꾸준히 고민해야죠. 멈추는 순간 방송은 죽어요. 만족하는 순간 내일의 방송은 없죠.”

◇임정아 CP는 누구?

임정아 CP는 1996년 MBC에서 PD로 입사했다. 당시 MBC에 있던 여운혁 현재 JTBC 제작2국장과 함께 ‘황금어장’을 만들었다.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라디오스타’ 등이 그의 작품이다. 2011년 JTBC 개국 후 여 국장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표작으로 ‘비정상회담’이 있다. 기획 당시 JTBC는 스타급 연예인 섭외에 난항을 겪었는데 ‘외국인으로 토크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여 국장의 오른팔이자 현재 JTBC 예능국의 실질적인 브레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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