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여만에 만난 친구가 건넨 말이다. 그동안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데다 집값이 너무 비싸 내 집 마련을 포기할 것이라고 선언까지 했던 친구의 달라진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다음달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북위례(위례신도시 북쪽)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2015년 10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교통 및 생활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이미 청약 광풍이 불었던 곳이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결과적으로 위례신도시 분양시장에 ‘족쇄’가 아닌 ‘감투’를 씌워줬다는 점이다. 이미 분양가 통제로 ‘로또 분양’이라고 소문났던 지역에 이례적으로 분양 시기마저 늦춰 투자자들이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다. 더욱이 분양 시기를 강제로 늦추는 바람에 그동안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사나 분양대행업체의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해졌다. 이 비용은 결국 분양가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HUG의 조치가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