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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크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단독 선두 류유(중국·19언더파 197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3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총 11라운드를 경기하면서 아직 한 번도 오버파를 치지 않았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1~2라운드에서 각각 2언더파씩을 쳤고, 3~4라운드에서 2번 모두 이븐파를 적어냈다.
싱가포르로 이동해서도 샷 감각은 조금 더 올라왔다. 나흘 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5위에 올랐다. 매일 언더파를 기록했고, 3라운드에선 5언더파를 쳤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아이언샷이다. 김효주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지난해 기준 80%가 넘는 드라이브샷(80.98%)과 라운드 당 평균 28.91개(5위), 홀 당 평균 퍼트수 1.78개(25위)를 자랑한다. 그에 반해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은 63.85%에 그쳤다. 10번 쳐서 겨우 6번 그린에 올렸을 뿐이다. 전체 134위로 최하위권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앞선 2개 대회까지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이 68.75%로 지난해보다 조금 높아졌다. 드라이브샷(81.25%)과 퍼트(홀당 퍼트 수 1.76개)는 여전히 날카롭고 정교하다. 그린적중률만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더 좋아졌다. 54홀 동안 보기는 1개만 기록했다. 첫날 9번홀에서 보기를 했을 뿐 이후 45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 기록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건 높은 그린적중률 덕분이다. 이날 18번 온 그린을 노려 딱 한번 실수했다. 그린적중률은 94%였다. 경기 뒤 김효주는 “파온률이 높아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고 그 덕에 스코어가 잘 나왔다”며 “내일도 파온률을 높여 버디를 많이 잡으면 (우승의) 찬스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