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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80억 달러(약 67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두 번 연속 감소한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성장을 이끈 아이폰 매출이 310억 달러(36조1770억원)로 전년 동기 보다 17% 감소한 점이 뼈 아팠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한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억8000만대에서 1억6800만대로 7% 내려 잡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아이폰 중국 출하량은 7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면서 전체 출하량 부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지난해 1분기 23% 성장률에 대한 역기저 효과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실적발표 때 언급한 출하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하반기 신모델 출시 이후로도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가도 지난달 2일 211달러75센트를 기록한 이후에 173달러30센트로 18% 하락하면서 악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며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가 완화되기 전까지 개별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