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미·중 무역분쟁에 한숨 쉬는 애플

아이폰 1Q 매출액 전년比 1% 감소
'큰 손' 中시장 판매량 부진이 발목
출하량 회복 가능성 낮아 불확실성↑
"무역분쟁 완화 전까지 상승 힘들 것"
  • 등록 2019-06-08 오전 7:30:00

    수정 2019-06-08 오전 7:30:00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AFP)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아이폰’으로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 내 판매 감소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를 두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애플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80억 달러(약 67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두 번 연속 감소한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성장을 이끈 아이폰 매출이 310억 달러(36조1770억원)로 전년 동기 보다 17% 감소한 점이 뼈 아팠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한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억8000만대에서 1억6800만대로 7% 내려 잡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이 중국에 출하한 아이폰은 총 4330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21%를 차지한다. 전 세계에 판매한 아이폰 5대 가운데 1대는 중국에서 팔린 셈이다. 애플에게 중국 시장이 가지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아이폰 중국 출하량은 7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면서 전체 출하량 부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지난해 1분기 23% 성장률에 대한 역기저 효과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실적발표 때 언급한 출하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하반기 신모델 출시 이후로도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 회복 가능성이 낮아졌고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애플의 3분기 컨센서스 조정폭이 미미하지만 향후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가도 지난달 2일 211달러75센트를 기록한 이후에 173달러30센트로 18% 하락하면서 악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며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가 완화되기 전까지 개별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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