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복귀 최나연..7언더파 부활샷

허리 부상 등으로 긴 시간 재활, 파운더스컵 복귀
1라운드 버디만 7개 무결점 플레이로 부활 예고
고진영 공동 선두, 박성현 공동 6위 산뜻한 출발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 첫날 3언더파 순항
  • 등록 2019-03-22 오전 10:35:43

    수정 2019-03-22 오전 10:35:43

최나연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 12번홀에서 퍼트하기 전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 자신을 위한 골프를 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

지난해 12월 말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골프채를 쥔 최나연(32)은 미국으로 떠나면서 마음부터 비웠다. 그에겐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 부상 탓에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면서 투어를 뛸 기회가 점점 줄었다. 최나연은 불안했다. 그는 “시드가 2년 더 남았지만, 만약 시드전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미련 없이 내려놓겠다”며 간절함을 꺼내 보였다.

겨울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슬땀을 쏟아낸 최나연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최나연은 3년 9개월 동안 이어진 긴 우승의 침묵을 깰 기회를 잡았다. 셀린 보티에(프랑스)가 8언더파 64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나연은 작년 5개 대회(1개 대회는 기권)에 출전해 겨우 3번 언더파를 쳤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에 반해 오버파 경기는 수두룩했다. 심지어 78타 2번이나 쳤고, 79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던 최나연의 경기력이라고 믿기엔 무기력했다.

11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최나연은 완벽히 달라졌다. 이날 경기는 전혀 흠잡을 게 없었다. 보기는 1개도 하지 않았고, 버디만 7개 기록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5번(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더욱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이후 13번(파4)과 15번(파5), 17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했다. 7개의 버디 중 파5 홀에서 2개, 파4 홀에서 4개, 파3 홀에서 1개씩을 기록했을 정도로 고른 경기력을 보였다. 내용도 좋았다. 14개의 티샷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적중시켰고, 평균 거리는 261야드를 보냈다. 그린 적중률은 77.7%로 티샷의 정확성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퍼트를 25개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각을 많이 끌어올렸음을 엿볼 수 있었다. 벙커에도 한 차례 빠졌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을 정도로 집중력도 잃지 않았다.

2008년 조건부 시드를 받아 LPGA 투어에 뛰어든 최나연은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9승을 올렸다. 2012년에는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메이저 첫 승에 성공했고, 2010년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2015년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24)이 7언더파 65타를 쳐 최나연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성현(26)은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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