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리앗' 최홍만·김영현, 31일 동반 포효할까

31일 각각 '야렌노카, 오미소카', K-1 다이너마이트 출전
  • 등록 2007-12-29 오후 8:24:03

    수정 2007-12-29 오후 8:24:03

[노컷뉴스 제공] 씨름판을 호령했던 두 골리앗이 또다시 같은날 격투기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다. '원조 골리앗' 김영현(31·217cm)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218cm)이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지난 9월 28일 서울에서 벌어진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16강 토너먼트)에 나란히 출전한 바 있다.

이번엔 무대는 다르지만 역시 한날 링에 오른다. 김영현은 오는 3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극진 가라데의 창시자인 故 최영의(최배달)의 제자 니콜라스 페타스(34 · 덴마크)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또 최홍만은 같은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프라이드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60억분의 1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를 상대한다.

올초 K-1에 첫 발을 디딘 김영현은 지난 9월 K-1 데뷔전에서 일본의 야나기사와 류시(35)에 한 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짧은 수련기간에도 불구하고 로우킥과 니킥을 적절히 섞어가며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해 데뷔전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후 K-1 주최사인 FEG 다니가와 사다하루 총괄 프로듀서는 "최홍만의 데뷔전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김영현의 발전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물론 이번에 맞붙을 니콜라스 페타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페타스는 2001년 K-1 재팬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파이터다.

만약 김영현이 페타스를 꺾는다면 K-1에서 그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KO승을 거두고 싶다"는 김영현의 바람이 이뤄질 지 궁금하다.

최홍만, 윤동식으로부터 특훈…'의외의 월척 낚을 수도'

반면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 때 최홍만과 표도르의 경기는 승패보단 '재미'에 더욱 무게가 실려 있는 분위기다.

표도르는 설명이 필요없는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자. 푸근한 이미지와 달리 탄탄한 그라운드 실력과 강력한 타격을 겸비한 그는 "펀치로 (최홍만을) KO 시키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사실 최홍만에겐 불리한 조건이 너무 많다. 이번 경기는 최홍만이 익숙한 K-1 룰(3분 3R)이 아닌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 룰(1R 10분, 2R 5분)로 치러진다. 종합격투기 경험(1전 1승)이 미천한 최홍만에게 MMA룰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또 지난 8일 K-1 그랑프리 8강전에서 제롬 르 밴너와 싸운 지 2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최홍만에게 체력적으로 무리가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다.

그러나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최홍만은 표도르도 두려워할 만큼 큰 신장과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 씨름을 해서 중심이동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그라운드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스터 암바' 윤동식으로부터 일주일간 그라운드 기술 특훈도 받았다. 최홍만으로선 져도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다면 의외의 월척을 낚을 수 있다는 분석도 할 수 있다.

K-1 다이너마이트 대회는 케이블오락채널 XTM을 통해 31일 저녁 6시부터 중계되며, '야렌노카, 오미소카' 대회는 같은 채널에서 저녁 9시부터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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