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바이오]④"바이오산업 불확실성 걷히는 계기 돼야"

  • 등록 2018-11-16 오전 4:00:00

    수정 2018-11-16 오전 4:00:00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이 1년 7개월째 이어지는 동안 국내 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한층 싸늘해졌음을 느낍니다. 바이오산업에 있어 투자와 R&D(연구·개발)를 활성화하려면 반드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합니다. 이번 증권선물거래위원회 결정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에 낀 불확실성이라는 안개가 걷히길 바랍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논란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산업 전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논란을 지속할수록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바이오산업 글로벌 트렌드가 자본시장과 기술시장의 결합을 통해 성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계논란 등 이슈가 제기될 경우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 정 원장은 “바이오기업들은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이렇듯 자본시장과 기술시장이 소통하려면 신뢰가 생명”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수인 국내 바이오기업들 입장에서는 해외에서의 신뢰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중 9% 가량은 현재 외국인이 보유했다. 정 원장은 “이들은 국제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기업 분석을 진행한 후 가차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투자를 결정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결론도 바뀔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예측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 정 원장은 “예측가능성이 줄어들면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결정을 내릴 수 없고, 투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R&D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과감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한양행은 폐암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유한양행이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 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런 효과가 업계 전반에 퍼지기 위해서라도 불확실성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그동안 자체 R&D 역량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 원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은 수출이 매년 20~30% 늘고 있으며, 때문에 반도체 등을 잇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미래 지향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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