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3세 경영 `본격화`…단우영 부사장 지분 573억 `1위`

현금왕 해성그룹 3세 지분가치 가장 높아
이도균 무림그룹 전무> 최정규 깨끗한나라 최대주주 順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에도 3세 경영 `미미` 대조적
  • 등록 2015-05-13 오전 3:00:00

    수정 2015-05-13 오전 8:29:0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제지업계의 3세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무림페이퍼(009200)·무림P&P·무림SP(무림그룹), 한국제지(002300)(해성그룹), 깨끗한나라(004540)의 경우 3세들의 지분 확보는 물론 경영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다만 한솔그룹(한솔제지(213500))은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 지배구조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반면 3세의 경영 참여나 지분 확보는 아직까지 답보 상태다.

자료:금융감독원
현금왕 해성그룹 단우영 부사장 573억 `1위`

강남에 보유한 건물가치만 1조원을 웃도는 해성그룹 단재완 회장 일가는 3세 경영 가속화를 통해 사금융업에서 사업가 집안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 회장의 장남인 단우영 한국제지 부사장은 해성산업(034810) 2대주주(15.70%)이자 한국제지의 3대주주(4.72%)다. 한국제지 2대 주주는 단 전무의 동생인 단우준 계양전기 전무다. 단 부사장은 이외에도 계양전기(1.89%), 한국팩키지(6.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우영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573억원(12일 종가기준) 수준이다. 그는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2억8600만원을 가져갔다.

단 부사장은 지배구조 최상위인 해성산업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일정부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단재완 회장이 해성산업의 지분 30.1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 지분의 향방에 따라 경영권 승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제지의 기획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단 부사장은 2011년 복사지 밀크(Miilk)가 성공을 거두는 등 경영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단 부사장과 단우준 전무는 2010년부터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등기임원에 오르지는 못한 상태다.

이도균 전무, 무림SP 최대주주…3개사 등기이사 ‘지배력 확보’

무림그룹 이동욱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장(이사대우)으로 입사한 이도균 전무는 지난해 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에 올랐다. 사실상 책임경영의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현재 이 전무가 보유한 무림계열사들의 지분가치는 481억원(12일 종가기준)을 웃돈다. 이 전무는 무림SP의 최대주주(21.37%)이자 무림페이퍼의 3대주주(12.31%·최대주주 무림SP, 2대주주 이동욱 회장)다. 비상장사인 무림캐피탈 지분도 11.8%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전무는 특히 무림그룹 지배구조상 최상위에 위치한 무림SP(001810)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의 실질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 전무가 지난해 가져간 결산 배당금은 13억4200만원에 달한다. 무림그룹의 전반적인 전략기획을 맡고 있는 이 전무는 추진력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이 많다.

깨끗한나라, 20대 최정규씨 ‘최대주주’

깨끗한나라(004540)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최병민 회장의 장녀인 최현수 생활용품사업본부장(상무) 겸 경영기획부문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1979년생인 최 상무는 깨끗한나라의 전신인 대한펄프 창업주 고 최화식 회장의 손녀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7월 범LG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3세로의 지분이전을 마무리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외아들인 최정규씨가 당시 최대주주였던 희성전자로부터 깨끗한나라 주식 597만1526주(18.25%)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아울러 장녀인 최현수 상무와 여동생 최윤수씨도 각각 8.77%, 8.76%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희성전자가 최 회장 자녀인 삼남매에게 지분을 매도한 금액은 주당 5840원으로 총 683억원(1169만3852주)에 달한다. 1991년생으로 아직 20대인 최정규씨(지분 348억원)나 최현수 상무(167억원), 최윤수씨(167억원)의 지분매입 자금은 최병만 회장의 아내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 구미정씨 등에게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최정규씨의 보유지분 가치는 412억원(12일 종가)을 웃돌고 있다. 최현수 이사와 최윤수씨도 각각 197억원이상이다. 아직까지 최 회장의 장녀인 현수씨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미 최대주주에 오른 아들 정규씨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나면 경영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솔그룹은 지주사 전환에도 불구하고 3세 승계 작업이 미미하다. 조동혁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실장이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할 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성민씨는 미국 투자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민씨는 한솔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조동길 회장의 나이가 많지 않아 3세 경영 승계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을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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