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2000년 현대 vs 2016년 두산

  • 등록 2016-09-30 오후 2:37:28

    수정 2016-09-30 오후 2:37:28

20홈런을 친 두산 박건우.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2016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이 그것이다. 9월30일 현재 72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어느 팀이 더 대단했는지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두 팀의 기록 비교를 통해 우열을 가려볼 수는 있다. 두 팀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

2000년의 현대 유니콘스는 91승2무40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한다. 승률이 무려 6할9푼5리에 이른다. 91승1무49패로 승률 6할5푼을 기록한 두산을 앞선다. 승률에선 두산이 현대를 따라갈 수 없다.

공격력 면에서는 근소하게 두산이 앞선다.

2000년 현대는 6명의 규정 타석 선수를 만들었다. 이들 모두가 1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최다 홈런은 박경완의 40홈런. 퀸란(37개)과 박재홍(32개) 심재학(21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3할 타자는 두 명 뿐이었다. 박종호(.340)와 박재홍(.309)만이 3할을 넘었다.

두산의 공격력은 가공할 수준이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가 8명이나 될 만큼 안정감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최다 홈런은 김재환의 36개로 현대에 뒤지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 숫자는 두산이 크게 앞선다. 특히 두산은 박건우가 20홈런을 채우며 사상 두 번째(2009년 두산)로 20 홈런 이상 선수를 5명이나 보유한 팀이 됐다.

타율에서도 두산이 현대를 앞선다. 박건우(.338)을 필두로 3할 타자만 6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타고 투저 시즌을 감안해도 상당한 전력이라는 점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투수력은 우열을 가리기 더욱 힘들다. 현대가 불펜에서 앞섰다면 선발진은 두산이 한 발 앞서 있다.

현대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3명에 불과했다.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세 명만이 규정 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이들 세 명이 나란히 18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위재영(39세이블)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고 조웅천을 비롯, 박장희 신철인 등 가용할 수 있는 투수 층이 두터웠다.

두산은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모두 15승을 돌파하는 첫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불펜에선 확실한 믿을맨이 부족했다. 정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더욱 어려움을 겪었던 시즌으로 남게 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살펴보면 박경완(7.47) 박재홍(6.75) 임선동(6.48) 등이 현대를 이끌었고 두산은 니퍼트(5.94) 장원준(5.69) 김재환(5.31)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현대가 보다 특출난 선수들의 힘으로 팀이 운영됐다면 두산은 보다 협업이 잘 이뤄지며 많은 승리를 만들어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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