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17일 통화"..北美핫라인 구축 '주목'

폭스뉴스 인터뷰中 밝혀.."김정은에 직통번화 줬다"
후속협상 탄력 받을 듯..조기 '제2차 정상회담' 가능성
  • 등록 2018-06-16 오전 4:47:30

    수정 2018-06-16 오전 4:47:30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 당시 자신의 직통 전화번호를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북·미 정상 간 핫라인이 개설되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 간 핫라인’ 언급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처음 나왔다. ‘아버지의 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나는 실제로 북한에 전화를 걸려고 한다”고 밝힌 것이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올해에는 17일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핫라인 구축과 관련해 소상히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이제 그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은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우리는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자신에게 전화할 수 있으며, 자신도 전화를 걸 수 있다며 “우리는 연락을 취하게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양 정상 간 핫라인이 구축된다면 북한의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빅딜에 대한 양 정상 간 신뢰를 조기에 쌓을 수 있는 만큼 양국 간 후속협상은 속도를 낼 공산이 커진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양 정상의 파격적인 스타일 상 후속협상 때 불거질 수 있는 교착국면을 직접 전화를 통해 풀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0년말) 내 ‘주요 비핵화’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미국은 물론 ‘경제 도약’을 위한 조기 대북제재 해제를 꾀하는 북한 역시 후속 협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 정상 간 핫라인 구축도 이 같은 양국의 노림수와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될 가능성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며 자신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 정상 간 구축된 핫라인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남북·미 간 3차 핫라인 연결도 유추해볼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미 위대한 남아 있는 군인들의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4항에 명시된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합의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번 공동 성명에서 비핵화 관련 합의가 애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모든 것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인권 문제에 대해 압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인권 문제는 언젠간 다뤄야 하는 사안이지만 현 시점에서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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