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한국 남자 탁구, 만리장성 중국에 접전 끝에 석패...동메달 수확

  • 등록 2024-02-24 오후 5:02:44

    수정 2024-02-24 오후 5:12:01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5단식에서 임종훈이 판전둥에게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5단식에서 임종훈이 왕추친에게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거의 넘을 뻔 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남자 탁구 세계 팀랭킹 5위인 한국은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중국(팀 랭킹 1위)에 매치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6년과 2008년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회 연속 동메달이다.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긴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결승이 마지막이다. 이후 중국 상대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그래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두 경기나 따내면서 대등한 승부를 펼친 것은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8강 진출 팀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을 따낸 것도 수확이다.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중국은 11회 연속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01년 대회부터 한 번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중국은 프랑스 대 대만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25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국은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 이상수(27위·삼성생명)가 나란히 1~3단식에 나섰다. 반면 중국은 왕추친(2위), 판전둥(1위), 마룽(3위) 순서로 등장했다.

대표팀 에이스 장우진은 1경기에서 세계 2위이자 항저우아시안게임 4관왕 왕추친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우진은 게임 스코어 3-1(11-7 2-11 13-11 11-6)로 왕추친을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왕추친에 상대 전적 1승 5패로 뒤진 장우진은 1세트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몰아붙였다.

1세트를 11-7로 가져온 장우진은 2세트를 2-11로 허무하게 내줬지만 3세트를 듀스 끝에 13-11로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 마저 11-6으로 이기고 극적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2경기에 나선 임종훈은 세계 1위 판전둥에 게임 스코어 0-3(8-11 6-11 8-11)으로 패했다. 판전둥의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반면 임종훈의 공격은 고비마다 범실로 이어져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매치 스코어 1-1 상황에서 제3경기에 나선 베테랑 이상수는 마룽을 풀세트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2(11-7 4-11 12-10 6-11 11-4)로 꺾었다.

현재 세계 3위인 마룽은 탁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올림픽 금메달 5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3개나 획득했다.

이상수는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마룽에 1승 7패로 뒤졌다. 하지만 이날 과감한 선제 공격으로 마룽을 잡았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마룽의 범실을 이끌어내 1세트를 11-7로 이겼다.

2세트를 4-11로 내준 이상수는 3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이기고 다시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를 6-11로 내줘 세트스코어 2-2에 몰렸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이상수가 마룽의 범실을 등에 업고 11-4로 이기고 게임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한국의 돌풍은 거기까지 였다. 제4경기에서는 장우진이 판전둥에게 게임 스코어 0-3(6-11 7-11 10-12)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판전둥과 7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장우진은 이번에도 고전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몇차례 범실이 아쉬웠다.

게임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경기 주자로 나선 임종훈은 왕추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왕추친의 정교한 포핸드와 한 박자 빠른 백핸드를 막지 못하고고 0-3(5-11 7-11 5-11)으로 패해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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