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구독경제 한계에 봉착, 멤버십으로 돌파구③

주춤했던 공유·구독경제, 멤버십 기반 서비스 도입
멤버십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관계와 커뮤니티
  • 등록 2018-09-27 오전 5:00:00

    수정 2018-09-27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의 진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쳤던 공유와 구독의 열풍이 한정된 수요층과 단조로운 사업 구조라는 태생적인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의 대표 서비스 카셰어링은 단순히 차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멤버십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는 매달 199달러를 내면 30번 차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이 자주 가는 경로를 등록해 구간 내에서 무제한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멤버십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셔틀버스 공유 업체 체리엇은 여타 다른 업체와 달리 실제 신용카드를 등록한 멤버십 회원들에게만 희망 노선을 입력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모든 사용자에게 열려있던 기존의 예약 제도와 선사용 후지불 시스템이 오히려 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셔틀버스의 수요 예측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구독경제를 대표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는 멤버십 회원들의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회원들 간의 관계가 돈독해지면 소속감과 충성도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탈퇴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는 멤버십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홍보 효과도 갖고 있다.

미국의 헬스 업체 웨이트와처스는 온라인 멤버십 기반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목표를 달성한 회원에게 다른 회원을 상대로 단기간 강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회원 개개인의 감량 경험을 자사 멤버십의 자산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지식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리도 현재까지 250여개가 넘는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전문 강의, 세미나는 물론 콘서트와 파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앨런 블루는 “소속감은 소속된 것 이외의 것에 폐쇄성을 보이거나 소속되지 않은 다른 사람의 견해를 무시하게 만들 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면서 “새로운 트렌드의 무게 추는 점점 더 멤버십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멤버십의 숨겨진 강점은 회원과 기업, 회원과 회원 간의 관계와 커뮤니티에 있다. 멤버십경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역시 여기에서 나온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기업이 한번 생산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명의 소비자가 공유해 쓰는 형태의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이용해 대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추가 수익과 저렴한 비용 등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소비자가 기업에게 일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형태의 경제활동을 말한다. 유형의 생필품이나 기호품을 일정 기간 배달받거나 무형의 음악이나 영화를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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