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사러 오세요"…1인가구 정육점으로 거듭난 편의점

편의점 업계, 축산품 매출 매년 증가세…지난해 20% 이상 성장
GS25, 최근 출시한 '삼겹살 철판구이' 반찬류 1위 등극
CU, 축산품 스마트 냉장고 연내 확대 설치 계획
  • 등록 2019-01-17 오전 5:45:00

    수정 2019-01-17 오전 5:45:00

편의점이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육점으로 거듭났다. GS25가 최근 출시한 ‘삼겹살 철판구이’는 단숨에 반찬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삼겹살, 등심, 목살, 불고기….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살 법한 축산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가 선보인 소포장 축산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16일 GS25에 따르면 올해 간편요리반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4% 신장했다. 편의점 반찬류는 2017년 24.7%, 2018년 31.6%의 성장률 기록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편의점 반찬 시장을 이끄는 품목은 삼겹살 등 축산품이다. 축산품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체 반찬류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GS25가 지난 4일 자체 브랜드 유어스 상품으로 출시한 ‘삼겹살 철판구이’(4300원)는 단숨에 간편요리반찬 카테고리(상품군)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한 지 2주도 안 돼 최고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구운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별도의 트레이에 무김치, 마늘, 풋고추, 쌈장을 곁들였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는데, 1인 가구의 요구를 수용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GS25는 지난해 8월 ‘한 끼 삼겹살’(55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급속 냉동한 돼지고기를 6mm 두께 14~16조각으로 얇게 베어낸 후 흩어서 포장해 바로 구워 삼겹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끼 삼겹살은 최근 한 달 사이 매출이 출시 첫 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냉동육 카테고리 인기 상품 3위를 기록 중이다.

CU는 지난해 3월 시범적으로 설치한 스마트 IoT 자판기를 올해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사진=BGF리테일)
CU도 올해 축산품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축산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CU가 집계한 축산품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5년 17.9%, 2016년 18.1%, 2017년 24.2%로 매년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CU는 지난해 3월 한우와 한돈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자판기를 선보였다. 이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판매한다.

CU는 스마트 자판기용 상품을 일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1~2인 가구에 맞춰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말 스마트 자판기 매출은 첫 달 대비 10% 증가했으며, 인기 부위는 삼겹살, 목살, 국거리, 앞다리살 순으로 나타났다.

CU는 현재 CU삼송신원2단지점에서만 운영하는 스마트 자판기를 연내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은 부족했다”며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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