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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살 법한 축산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가 선보인 소포장 축산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16일 GS25에 따르면 올해 간편요리반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4% 신장했다. 편의점 반찬류는 2017년 24.7%, 2018년 31.6%의 성장률 기록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편의점 반찬 시장을 이끄는 품목은 삼겹살 등 축산품이다. 축산품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체 반찬류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GS25가 지난 4일 자체 브랜드 유어스 상품으로 출시한 ‘삼겹살 철판구이’(4300원)는 단숨에 간편요리반찬 카테고리(상품군)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한 지 2주도 안 돼 최고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구운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별도의 트레이에 무김치, 마늘, 풋고추, 쌈장을 곁들였다.
앞서 GS25는 지난해 8월 ‘한 끼 삼겹살’(55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급속 냉동한 돼지고기를 6mm 두께 14~16조각으로 얇게 베어낸 후 흩어서 포장해 바로 구워 삼겹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끼 삼겹살은 최근 한 달 사이 매출이 출시 첫 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냉동육 카테고리 인기 상품 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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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U는 지난해 3월 한우와 한돈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자판기를 선보였다. 이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판매한다.
CU는 스마트 자판기용 상품을 일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1~2인 가구에 맞춰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말 스마트 자판기 매출은 첫 달 대비 10% 증가했으며, 인기 부위는 삼겹살, 목살, 국거리, 앞다리살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은 부족했다”며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