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정이주, 김현주 과거 연기…탄탄한 존재감

  • 등록 2022-12-28 오후 5:49:00

    수정 2022-12-28 오후 5:49:00

사진=‘트롤리’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트롤리’ 정이주가 김현주의 과거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제작 스튜디오S)에서 정이주가 김현주의 역할인 ‘김혜주’의 젊은 시절을 열연하며 주목받았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정이주는 청소년기부터 이십 대의 ‘김혜주’를 연기, 청초하고 맑은 비주얼과 함께 일차적으로 시선을 모으는가 하면, 봉사활동을 일삼는 고운 심성의 김혜주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혜주는 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때때로 집에 찾아가 안부를 물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할머니 댁에서 혜주는 남중도(김수오 분)와 마주하게 되고, 우연이 반복되어 수차례 지나가는 길에 중도를 발견하거나 동네 어르신들을 돕는 중도를 포착했다. 또한 매번 복지센터 앞에 기부금과 함께 쌀을 두고 가는 익명의 천사가 중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부터 시작해 애정을 쌓아가며 지금의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남 돕기를 좋아하는 착한 마음을 지닌 혜주로 분한 정이주는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미소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극의 중간중간 충북 영산을 생각할 때마다 힘들어하는 과거 혜주의 모습이 흐릿하게 떠오르는가 하면, 과거 한 장례식장에서 혜주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고 소리치는 이유신(길해연 분)의 모습, 동창이었던 최기영(기태영 분)이 혜주의 소식을 접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모습, 진승희(류현경 분)가 갑작스레 혜주를 찾아와서 살인자라고 하는 모습을 통해 혜주에게 남모를 사연이 있음이 암시됐다.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는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통해 배우로 데뷔해 신인임이 무색한 흡인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고, 영화 ‘지옥만세’의 주연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신인임에도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정이주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앞선 작품들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 올린 내공을 ‘트롤리’에서 조금씩 펼쳐내며 젊은 혜주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는데 확실히 일조하며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이에 정이주가 남은 방송에서 또 어떤 연기로 활약을 더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SBS ‘트롤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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