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양의지, 4년 125억원에 NC행...역대 두번째 최고액(종합)

  • 등록 2018-12-11 오후 3:03:22

    수정 2018-12-11 오후 3:03:22

NC가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연봉 65억원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양의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31)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몸값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NC 구단은 FA 포수 양의지(31)와 계약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고 계약금 60억, 연봉 6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다.

FA 최대어 답게 양의지의 계약 조건은 역대급이다.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150억원예 계약한 이대호에 이어 역대 2위 조건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할 때 맺었던 4년 8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포수 최고액 계약이다.

FA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양의지의 초대박 계약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양의지는 투수 리드, 도루저지 능력 등 포수로서 최고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타격까지 눈을 뜨면서 올해 타율 2위(.358)에 올랐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3홈런을 때렸다. 명실상부 공수를 겸비한 한국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양의지는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애서도 전 포지션 최다 득표(유효표 349표 중 331표. 득표율 94.8)를 기록하며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NC는 지난해까지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태군이 군입대하자 올시즌 포수난에 시달렸다. 정범모, 김형준, 윤수강, 박광열, 신진호, 김종민 등 무려 6명의 포수가 마스크를 나눠 썼지만 누구 하나 1할대 타율을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수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로선 내년 시즌 창원에 새 야구장 개장에 맞춰 성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취약 포지션은 포수 보강이 절실했고 결국 거액을 들여 양의지 영입에 성공했다.

사령탑에 부임하자마자 큰 선물을 받은 이동욱 NC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욱 감독은“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창원 새 야구장 시대에 맞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팬심에 화답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 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 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한국시리즈에서 고개숙였던 두산은 지난해 김현수(LG), 민병헌(롯데)에 이어 올해 양의지까지 FA 선수 단속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두산은 그동안 외부 영입은 적극적이지 않아도 내부 FA는 반드시 잡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주축 FA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그런 원칙이 사실상 무너졌다.

당장 두산 입장에선 양의지가 떠난 포수 자리를 메우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박세혁(28)이라는 훌륭한 백업 포수가 있다는 것은 두산에게 그나마 다행이다. 박세혁은 그동안 양의지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다른 팀에 가면 주전포수감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지난 시즌 89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 3홈런 22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도루저지율도 3할1푼8리로 나쁘지 않다.

여기에 94년생 포수 유망주 장승현과 경찰청을 제대한 이흥련도 버티고 있어 당장 포수난에 시달릴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양의지가 공수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워낙 컸던 만큼 두산으로선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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