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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젊은 소비층의 증가와 인터넷·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베트남이 e커머스(electronic commerce·전자상거래)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온라인 플랫폼에 특화된 K벤처 및 K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들이 틈새 시장 점령에 나섰다. 이미 진출한 기업은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준비 단계인 기업은 현지 업체를 인수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길을 모색하고 있다.
패션프루트, ‘부동산 중개 앱 1위’ 달성 비결은
렌트 익스프레스는 현지 언어와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제공해 접근성이 높다. 구글맵 지도에 손가락으로 지정을 하면 주변 매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지도’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고 베트남 내 지역별로도 매물을 정리해 올렸다.
베트남에는 국가 공인 중개사가 없다보니, 아파트 임대 시장에서 직거래가 대부분이다. 또 부동산 재산세도 없어 시중에 분양된 물량의 70% 상당이 다시 임대 매물로 쏟아져 나온다. 패션프루트는 외국인이 거주하는 월세 500~600달러대 아파트는 물론 일부 민간 중개사들의 매물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향후에는 직거래 로컬시장으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연초에는 우리은행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안우찬 대표는 “플랫폼 내에서 대출 심사를 받고 조건에 만족할 경우 실제 은행과 연결돼 대출이 되도록 서비스할 것”이라며 “임대가 아닌 분양 매물 서비스 앱인 ‘바이 프로퍼티(buyproperty)’도 이달 안에 론칭한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파넥스 등 현지 진출 준비 중
온라인 유통 플랫폼 ‘USEnFEEL’(유즈앤필) 출시를 앞둔 스타트업 파넥스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베트남 내 소매유통허가서를 받을 예정이다. 유즈앤필은 가공된 식품이나 식자재, 원자재 등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의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유통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현지에 외투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수출입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패션·잡화의 경우 한국 혹인 유럽 제품 직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윤홍식 파넥스 대표는 “베트남에서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2일 배송’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