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

  • 등록 2018-09-19 오후 2:57:36

    수정 2018-09-19 오후 3:02:5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들고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사진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라는 원대한 목표를 공식 발표했다.

남북 정상은 6개 항목 14개 세부 내용으로 이뤄진 ‘9월 평양공동선언’을 1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결성은 물론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개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부 실행 계획으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체육장관 회담을 마치고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발전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정상은 이 문제를 정상 회담 의제로 올려놓았고 이번 평양 공동 선언문을 통해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남북은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뒤 발 빠르게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으로 단일팀을 확대 편성했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성적으로도 큰 결실을 봤다.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에 나선다면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목표로 하는 올림픽의 이상에 이보다 더 잘 맞는 것도 없다.

참고로 2024년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가 개최하고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열 계획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두 차례 동·하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하계올림픽은 기존 올림픽 시설을 보수하거나 재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치를 수 있다.

평양에도 능라도 5.1 경기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 국제 수준의 경기장이 있어 올림픽을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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