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 '변화'..LG 부회장 3人 거취는

차석용·한상범·조성진 부회장 3인 정기인사 남아
차석용, 14년째 CEO..한상범은 실적 부담
  • 등록 2018-11-15 오전 5:30:21

    수정 2018-11-15 오전 5:30:21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오는 11월 말로 예상되는 LG그룹 정기 인사를 앞두고 주요 계열사 부회장단의 거취가 주목된다. ‘40대 총수’ 구광모 회장이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다.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반년이 채 되기도 전에 6인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가운데 3명의 인사를 냈다. LG유플러스 경영을 맡고 있던 권영수 부회장을 ㈜LG(003550) 최고경영자로 이동시키고 하현회 부회장을 LG 유플러스로 보냈다. 지난 9일에는 6년동안 LG화학을 이끌던 박진수 부회장을 교체했다.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 3명이다. LG그룹은 실적에 따른 인사 평가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장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진수 부회장 역시 LG화학이 최대 실적을 쓸 때 용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현재의 LG생건을 있게 만든 1등 공신이지만, 1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53년생으로 부회장단 가운데 가장 맏형이기도 하다. 차 부회장은 인수합병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각 편대를 완성했다. 2005년 취임 이후 LG생활건강은 매년 매출과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회사 시가총액은 40배 이상 늘어났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실적 부진이 부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액졍표시장치(LCD) 공급과잉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 또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7년째인데다 부회장단 가운데서는 두번째로 고령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며 CEO를 맡은 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조 부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과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새 수요를 창출한 가전 판매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흑자전환하는데는 실패했다.

신학철 부회장 영입이 LG의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른 계열사 역시 글로벌 기업에서 전략가형 CEO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LG는 공채로 입사해 해당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을 등용해왔다. 박진수 부회장은 1977년 럭키로 입사해 올해로 재직한지 42년째다. ‘미스터 세탁기’라고 불리는 조성진 부회장도 올해로 입사 43년째다. 외부에서 영입한 CEO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와 피앤지 출신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두 명에 불과하다.

LG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처럼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임원들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친인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 해인 1995년 부회장 3명을 포함해 총 354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LG화학을 시작으로 전 계열사의 업적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구 회장은 업적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11월말 나머지 게열사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LG는 11월 마지막주 혹은 12월의 첫 목요일에 인사를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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