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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는 26일 오전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시 심정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항의하자 당시 저에게 했던 말이었던)‘고작 말 한 마디’라고 할 수 없는 폭언들이었다”며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과”이라고 강조했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부터 술 시중 강요,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제2의 장자연 사건의 피해자”라고 표현한 이매리는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 실명으로 언급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글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과 함께 그는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가해자들이 술시중을 들게 하고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이매리는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돈없고 TV 안나오면 여기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이매리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는 연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35기가 주축이 된 자리였다. 이후 대학원 측에 항의도 했지만 돌아오는 건 또 다른 ‘폭언’이었다.
이매리는 “제가 받은 상처를 가볍게 생각하더라. 자신의 출세가 중요할 뿐 남을 짓밟아도 상관없다는 듯했다. 정작 팩트는 은폐하고 모른 척 하고 있다. 사과는 없고 ‘빚을 졌다’는 정도의 말만 들었다. 대학원 측도 마찬가지였다. 삐뚤어진 자부심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4월 초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 열 계획이다. 당시 오고간 문자 등이 담긴 휴대전화 복원도 이에 맞춰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한국에서 다시 방송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게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공이 힌디어다. 한국과 인도 방송 산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