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만물랠리’…코어 PCE 흐름이 변수”

"11월 안전자산, 위험자산 이례적 동반 랠리"
"디스인플레 기반 피봇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
"코어PCE 둔화 흐름 빨라지면 자산가격 견인"
  • 등록 2023-12-04 오전 7:44:20

    수정 2023-12-04 오전 7:44:2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주식과 채권 뿐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 등 대부분의 자산이 랠리를 보이며 유동성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만물 랠리가 이어질지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체감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만물 랠리로 지칭할 정도로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급등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브라질과 멕시코 종목 비중이 90%인 MSCI 라틴 지수도 11 월 13% 상승했다. 중국 증시를 제외한 선진국 및 이머징 증시가 동반 급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남북전쟁 이후 최악의 국채시장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가격 역시 11월 급반등했다”며 “주식 및 채권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고, 위험자산을 대변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11월 8.9% 급등하면서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128%의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유가 및 중국 주식을 제외하고 정말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한달동안 폭발적 랠리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처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이례적으로 동반 랠리를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에 기반한 금리 피봇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확산되는 와중에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하향 안정세는 디스인플레이션을 넘어 금리인하 기대감마저 소환시킨 것“이라며 ”여기에 우려와 달리 각종 리스크가 해소 혹은 완화된 것도 자산가격 랠리에 기여했다. 미 연방 정부 폐쇄, 미-중 정상회담 이벤트가 큰 무리없이 소화되고 가장 우려했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완화되면서 촉발된 유가 급락 현상이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예상 밖 달러화 약세 현상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머니 무브 현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도 만물 랠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밖에도 ‘포모(FOMO)’ 현상 귀환에 따른 투기 수요 확대 그리고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 강화 등이 11 월 만물 랠리 혹은 포모 랠리를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11월 만물 랠리는 유동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금 혹은 유동성 흐름이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현실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내년 1 분기중 코어 소비자 혹은 코어 PCE 물가 둔화 흐름이 빨라질 경우 경기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은 자산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머니 무브 현상이 설사 강화되더라도 유동성이 모든 자산에 무차별하게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혁신을 대변하는 매그니피센트7처럼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는 업종과 미국의 성장 모멘텀 및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얻고 있는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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