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불똥'…`알짜` 체크카드도 연회비 내야 하나

큰 인하폭에 역마진 불가피할 듯
일부 연회비 부과 가능성도 `솔솔`
  • 등록 2018-12-04 오전 6:00:00

    수정 2018-12-04 오전 6: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내년부터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에 준하는 알짜 혜택으로 인기를 끈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에도 칼을 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카드처럼 체크카드에도 신용카드와 같이 연회비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체크카드시장 점유율 1·2위를 앞다투는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는 주중 열리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혜택 수준이 떨어지지만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를 넘보는 혜택을 탑재한 체크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당정이 내년 1월 말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수수료 역시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들 카드사에 미치는 여파가 배가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이하 가맹점은 현행 약 1.56%에서 향후 1.1%로 약 0.46%포인트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10억원 이상 30억원 이하 가맹점은 약 1.58%에서 1.3%로 약 0.28%포인트가, 30억원 초과는 약 1.60%에서 평균 1.45%로 평균 0.15%포인트 낮아진다.

물론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최대 43일의 신용공여기간이 존재하지 않아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예상을 넘어서는 인하 폭에 기존 체크카드들이 대거 역(逆)마진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역마진 상품으로는 NH농협카드의 시럽체크카드를 비롯해 국방부와 제휴돼 있는 공공성 체크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회비로 수익성 악화를 벌충할 수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대부분 추가 발급 외에는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체크카드나 하이브리드카드(신용·체크카드 겸용)에도 신용카드 수준의 연회비를 받고 있는 현대카드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연회비 부과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연회비 부과 방안은 최후의 수단인 만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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