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워야 생존'...불붙은 M&A 경쟁

LG유플러스-SK텔레콤, 연달아 인수전
경영환경에 변화에 선제대응 나서
시장 주도 위해 기업들 합종연횡
게임업계선 1위 업체도 매물로
  • 등록 2019-02-19 오전 6:00:00

    수정 2019-02-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한데 이어 유료방송 업계도 대형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다. 여기에다 국내 게임업계 2위인 넷마블이 매물로 나온 1위 사업자인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텐센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조원대에 이르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등 제약과 패션, 뷰티 업계에서도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굵직한 M&A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각 산업마다 업황이 어려워지고선택과 집중을 통해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6년 이후 지속돼온 조선산업의 위기 속에서 국내 1위 현대중공업도 크게 휘청거렸다. 이 과정에서 적자가 이어졌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빠른 속도로 치고올라왔다. 지난해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선 발주가 늘며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가 줄고 배 가격이 하락하며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시점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필요성이 커져 LNG선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대우조선에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 몰려들면서 업계의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국내 1위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확정한데 이어 SK텔레콤이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무선통신 1위 사업자로 최근의 통신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외 현대HCN, CMB 등 다른 케이블TV 업체 인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태풍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뿐만 아니라 다른 대어급 케이블 TV M&A에도 논독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 안팎에서는 강남 등 수도권 가입자가 많은 현대HCN과 충남·대전 지역 독점사업자인 CMB를 추가 M&A 대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자금 사정 때문에 CJ헬로 외에 추가적인 케이블TV업체 인수가 어렵지만, SK텔레콤은 티브로드 뿐만 아니라 현대HCN, CMB 등 2~3개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재편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부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영원히 낙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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